광주시에 감사 편지 한 통이 도착해 주위를 훈훈하게 한다.
 

편지를 보낸 사람은 유희망(14·가명) 양. 유 양은 희귀난치성 질환을 앓는 어머니와 오빠, 남동생과 함께 광주에 산다.

유 양 어머니는 희귀난치성 질환인 모야모야병 진단을 받고 지난 4월 수술한 뒤 회복 중인데, 최근 LH 전세임대주택으로 이사를 했다. 하지만 냉장고와 에어컨 같은 가전제품을 사지 못해 무더운 여름을 힘겹게 지내는 처지였다.

이에 시는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위기 가정 지원사업을 연계해 에어컨을 설치했고, 김상배 세무회계사무소 대표 후원으로 냉장고를 지원했다.

이에 유 양은 "냉장고와 에어컨 덕분에 엄마가 수술한 뒤 집에서 시원하게 지내게 됐다"며 "평생 은혜를 잊지 않고 항상 감사하면서 행복한 마음으로 살겠다"는 요지의 편지를 썼다.

시 관계자는 "마음을 담아 직접 꾹꾹 눌러 쓴 손 편지를 보면서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위기가구를 발굴하고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겠다. 아울러 후원을 연계해 위기가정에 희망을 전하겠다"고 했다.

광주=박청교 기자 pc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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