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중구보건소가 여름철을 맞아 레지오넬라균 감염 예방을 위해 ‘다중이용시설 레지오넬라균 집중 검사’를 추진한다.

집중 검사는 오는 25일까지 대형 건물, 쇼핑센터, 종합병원, 요양원, 분수대 들 다중이용시설 41개소를 대상으로 진행한다. 채취한 시료를 인천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할 예정이며, 검사 결과 기준치를 초과하면 청소·소독 조치 후 재검사할 예정이다.

제3급 법정 감염병인 레지오넬라증은 주로 대형 건물의 냉각탑수, 샤워기, 수도꼭지 등 오염된 물에 존재하다 물 이용 시 비말 형태로 인체에 흡입돼 전파된다. 사람 간 전파는 아직 보고된 바 없다.

레지오넬라증은 폐렴형과 폰티악열(독감형)으로 구분되며, 폐렴형에 감염되는 경우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을 시 높은 사망률을 보인다.

2~10일 잠복기를 거쳐 식욕 감퇴, 무기력증, 고열, 마른 기침, 오한, 근육통, 흉통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건강한 사람보다는 고령자나 만성 폐질환자, 면역저하자 등 기저질환자에게 빈번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정한숙 보건소장은 "여름철에는 레지오넬라증이 발생하지 않도록 냉각탑수와 저수조의 청결한 관리가 중요하다"며 "기침, 발열 따위 증상이 지속되면 의료기관에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동식 기자 dsha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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