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시 일죽면은 지난 15일 일죽고등학교 운동장에서 광복절78주년을 기념하는 면민 체육대회를 개최했다.

올해로 75회째를 맞이한 이날 면민 체육대회에는 일죽면 43개 마을 1천여 명의 주민이 참가한 가운데 축구, 줄넘기, 물동이 이고 달리기, 800m계주, 어르신 낚시, 2인 3각 등 11개 종목의 경기가 펼쳐졌다. 

일제로부터 해방 이후 전국 각지에서 해방을 기념하는 체육대회가 열렸으나, 대부분 명맥이 끊어졌고, 현재는 일죽면만이 유일하게 체육대회를 이어오고 있다.

일죽 면민체육대회는 그동안 6.25 한국전쟁과 코로나 발생으로 세 번의 체육대회만 열지 못했을 뿐 올해로 75년째 꾸준히 명맥을 이어오면서 자랑스러운 전통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체육대회를 통해 일죽면민들은 광복절의 의미를 되새기며, 뜨거운 열정으로 승부를 가르고, 화합을 다졌다.

이 자리에서는 평소 지역발전에 힘써온 26명의 면민을 선정해 도지사 표창과 시장, 국회의원 표창 등을 수여했으며, 면민들 스스로가 모범 시민을 추천하고, 선발해 해마다 시상하는 ‘면민대상’ 시상식도 함께 열렸다..

최왕묵 일죽면체육회장은 "주민들의 관심 속에 올해로 75년째 체육행사를 이어오는 데 자부심을 느낀다. 이번 행사를 통해 생활 체육을 활성화하고, 주민들의 애향심을 보다 높였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원섭 일죽면장은  "일죽면이 해방 이후에 현재까지 이어온 체육대회가 앞으로도 계속 전승 발전돼 전국적으로 귀감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안성=홍정기 기자 h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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