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시카고 컵스와 경기에서 444일 만에 선발승을 따낸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 /연합뉴스
444일 만에 승리 시계를 다시 돌린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신시내티 레즈를 상대로 빅리그 개인 통산 77번째 승리 사냥에 나선다.

17일 MLB닷컴은 21일 오전 2시 40분(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리는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신시내티와 경기에 토론토 선발투수로 류현진이 나서리라 예상했다.

토론토 구단은 게임 노트에서 19일 선발투수까지만 공개했다.

MLB닷컴은 토론토의 19일 선발을 호세 베리오스로 예고하면서 20일 크리스 배싯, 21일 류현진이 등판하는 ‘예정된 로테이션의 일부’를 공개했다.

류현진은 지난 14일 시카고 컵스와 경기에서 5이닝 2피안타 2실점(비자책) 3탈삼진의 호투로 선발승을 따냈다.

류현진이 승리를 챙긴 건 지난해 5월 27일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 경기 이후 444일 만이었다.

지난해 6월 19일 왼쪽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은 류현진은 이달 2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5이닝 9피안타 4실점)에서 복귀전을 치러 패전투수가 됐다.

8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를 상대로는 4이닝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고도 4회 마지막 타자의 타구에 무릎을 강하게 맞아 조기에 강판했다.

수술 후 세 번째로 등판한 컵스전에서는 완벽한 제구로 상대 타선을 압도해 승리를 챙겼다.

경기 뒤 류현진은 "모든 구종을 원하는 대로 제구했다"며 "재활은 순조롭게 진행됐고, 현재 상태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토론토도 류현진의 복귀를 반기며 6선발 체제에서 5선발 체제로 선발 1명을 줄일 때도 류현진을 선발 로테이션에 남겨 뒀다.

류현진의 다음 상대는 신시내티다.

신시내티는 16일까지 팀 OPS(출루율+장타율) 0.744로, 메이저리그 전체 30개 구단 중 11위에 올랐다.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경쟁을 벌이는 터라 선수단 의욕도 강하다.

류현진은 신시내티를 상대로 8경기에 등판해 5승2패, 평균자책점 3.23으로 잘 던졌다.

최근 맞대결은 지난해 5월 21일 벌였고, 당시 류현진이 6이닝 6피안타 무실점 호투로 선발승을 거뒀다.

현재 신시내티에서 뛰는 선수 중 류현진을 상대해 본 타자는 총 4명이다.

조이 보토는 17타수 5안타(타율 0.294) 1홈런을 쳤고, 케빈 뉴먼(3타수 2안타)과 T.J. 프리들(2타수 1안타)도 류현진에게 안타를 뽑아낸 경험이 있다.

타일러 스티븐슨은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신시내티 예상 선발투수는 헌터 그린이다. 패스트볼 평균 시속 159㎞의 빠른 공을 던지는 그린은 올해 2승4패, 평균자책점 3.93을 기록 중이다.

21일 메이저리그 팬들은 류현진의 정확도와 그린의 힘이 충돌하는 흥미로운 경기를 보게 된다. /연합뉴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