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우범 인하대학교 융합고고학과 교수가 「삼국지 기행-길 위에서 읽는 삼국지」 증보판<사진>을 출간했다.

17일 인하대에 따르면 허 교수는 2009년 대중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소설 「삼국지」의 역사 배경이 된 현장을 7년간 직접 다니며 경험한 내용을 「삼국지 기행」으로 펴냈다.

이번 증보판은 허 교수가 그동안 꾸준히 소통해 온 독자들과 약속한 결과물이다. 허 교수는 초판 출간 후 10년 동안 ‘삼국지 기행기’라는 주제로 책이 나오지 않는다면 증보판을 내놓겠노라고 독자들과 약속했다.

그는 증보판에서 초판 출간 이후 10년 동안 변화한 삼국지 현장을 다루고자 했다.

허 교수는 그간의 변화를 ‘천지개벽’이라고 표현했다. 악인의 대명사로 현지에서 미움 받던 조조와 그의 유적지는 영웅처럼 부활해 관광객을 맞이하고, 하늘을 찌를 듯 거대한 관우 동상은 불법 논란으로 철거되는 수모를 겪었다고 전한다.

적벽대전과 같은 굵직한 사건과 유비, 조조 등 삼국지 주인공을 중심으로 초판을 구성했다면 증보판에선 대중에게 다소 조명받지 못한 손권과 오나라, 조조의 아들인 조비와 조식 등 다양한 인물이 나오는 현장을 담았다.

허 교수는 지금까지 삼국지 입문서를 지향하는 「술술 삼국지」와 소설 속 삼국지 배경을 직접 경험해 보는 「삼국지 기행」을 출간했다.

이후 삼국지를 객관적 시선에서 비평해 보는 ‘삼국지 평설’, 인문학적 관점에서 삼국지를 바라보는 ‘삼국지 인문학’, 역사적 실체를 꿰뚫어 보는 ‘정사 한중삼국지’까지 삼국지 5부작 출간을 목표로 한다.

허우범 교수는 "삼국지를 사랑하는 독자의 한 사람으로서 많은 사람이 그 매력을 더욱 깊이 알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책을 집필하기 시작했다"며 "지난 20년 동안 이어져 온 삼국지 기행을 통해 느낀 감정을 독자들과 공유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인엽 기자 yy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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