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도 43호선 화성시 구간 상습 정체를 해소한다며 진행 중인 도로 확장 공사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인근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는다.

17일 국토교통부와 화성시, 팔탄면 주민에 따르면 국토부 서울지방국토관리청은 국도 43호선 화성시 팔탄면 가재리 438의 4에서 봉담읍 왕림리 116의 4에 이르는 구간 상습 지·정체를 해소하려고 도로 확장 공사를 진행 중이다. 사업비 22억 원을 들여 2018년 8월 30일 착공해 내년 7월 28일 준공할 예정이다.

그런데 공사가 수년째 이어지면서 주민들 고통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해당 구간을 통과하는 운전자는 물론 인근 아파트 단지 입주민과 상인들이 불편을 호소한다.

인근 아파트에 사는 최모(31)씨는 "공사 구간에 버스정류장이 있는데 공사 중이어서 수년째 이용하기 불편하다"며 "하루빨리 공사를 끝내면 좋겠다"고 했다.

기호일보가 현장을 확인한 결과, 팔탄면 가재리 일부 건물에는 바닥에 균열이 생겼고 지반이 가라앉았다. 더구나 한 상가는 벽 타일이 떨어지는 바람에 운영을 중단했다.

상가 주인 A씨는 "건물이 심하게 흔들리는가 싶더니 이후 건물에 균열이 발생했다"며 "영업이 도저히 불가능해 현재 가게 문을 닫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공사 관계자는 "민원에 대해서는 협의를 거쳐 해결 방안을 찾겠다"고 했다.

화성=조흥복 기자 hbj@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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