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제일공고 나마디 조엘진 선수가 몸을 푼다. 조엘진 선수는 지난 19일 목포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제44회 전국시도대항육상경기대회 남자 고등부 100m 결선에서 10초36을 기록하며 한국 남자 고등부 신기록을 세웠다. <김포시육상연맹 제공>

세계대회에서 메달을 따고 싶다는 다부진 체격의 고등부 육상선수 나마디 조엘진(17·김포제일공고)이 한국 육상 남자고등부 100m 신기록을 달성했다.

나마디 조엘진은 지난 19일 목포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제44회 전국시도대항육상경기대회 남자고등부 100m 결선에서 10초36을 기록하며 한국 남자고등부 신기록을 추가했다. 이는 2018년 6월 3일 후세 스프린트 대회에서 신민규가 달성한 10초38을 0.02초 줄인 기록으로, 5년 2개월 만의 새 역사다.

조엘진은 10초36을 기록하기까지 뛰고 또 뛰기를 반복했다. 2021년 11초64를 기록했던 그는 이듬해인 2022년에는 10초66을 세웠다. 단거리 육상선수가 1초를 감축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올해 7월 회장배 대회에 출전해 다시 한번 10초44의 기록을 세우며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었다. 그랬던 그가 단 한 달 만에 10초36이라는 놀라운 신기록을 세우며 한국 육상계의 주목을 받는다.

조엘진은 한국인 어머니와 나이지리아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김포시에서 학업과 운동을 병행한다. 그에겐 육상 멀리뛰기 선수 출신인 아버지의 DNA가 있다. 어렸을 때 잠시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 출연하며 방송인을 꿈꾸기도 했으나, 육상에 최적화된 체격과 운동신경은 그가 다녔던 초등학교 육상부 코치 눈에 띌 수밖에 없었다.

현재 조엘진은 국내뿐 아니라 세계에서도 신기록을 달성하는 최고의 선수가 되겠다는 바람을 품고 매일같이 트랙 위에서 바람을 가른다. 김포시와 김포시육상연맹, 김포시일만장학회는 이러한 그의 재능과 열정을 일찌감치 알아보고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특히 김포시는 지역에 머지않아 세계 무대를 누빌 육상 유망주가 있다는 사실을 시민들에게 알리고자 지난해 7월 김포시 시정소식지 ‘김포마루’를 빌려 조엘진을 소개한 바 있다. 당시 그는 "태극마크를 달고 세계대회에서 메달을 따 인정받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꿈을 전하며 환하게 웃었다.

김포=이정택 기자 lj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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