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년 역사를 지닌 개항장과 자유공원 일원이 힐링 도심 쉼터이자 밤에도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풍성한 관광 명소로 거듭난다.

23일 인천 중구에 따르면 최근 ‘개항장과 자유공원 야간경관 명소 추진 상황 보고회’를 열고 지역 대표 관광지인 자유공원과 개항장 일원을 새로운 ‘야간 관광 명소’로 만들어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하고 지역 관광과 경제 활성에 주력하기로 했다.

‘인천 야간 경관 10대 명소사업’의 한 가지로 시작한 이번 사업은 약 43억 원(시비 35억9천만 원·구비 7억5천만 원)을 들여 미디어콘텐츠에 대한 인천시 공공디자인 심의, 기반시설 설계와 시공 들의 절차를 거쳐 오는 10월 준공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이 사업은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 ‘야간 관광 특화도시 공모사업’ 1호 도시로 인천시가 선정되는 데 큰 몫을 담당했다는 평가다.

구는 이번 사업으로 국내 최초 서구식 공원인 자유공원을 비롯해 지난 1883년 개항 이래 근대사 중심인 개항장 역사성을 바탕으로 과거·현재·미래를 잇는 야간 관광도시 주축으로 삼겠다는 포부다.

사업 대상지는 개항장과 자유공원 일대로, 구는 이곳에 제2의 백남준이라고 하는 미디어 아티스트인 ‘이이남’과 협업으로 고전 명화를 디지털 작품으로 재해석하는가 하면 8가지 ‘미디어 영상 콘텐츠’를 구현할 계획이다.

오는 10월부터 주말 저녁마다 ‘메모리얼 라이트(인천항 바다는 인천을 기억한다)’를 주제로, 빛과 미디어, 지역의 역사성이 한데 어우러진 다채로운 콘텐츠를 선보일 전망이다.

김정헌 중구청장은 "사업을 마무리하면 자유공원 일대가 밤에도 아름다운 공원으로 변신해 관광객 증가는 물론 지역 상권 활성도 기대한다"며 "개항장 문화재야행 들 각종 행사와 연계하는 시너지효과를 발휘해 야간 경관 명소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한동식 기자 dsha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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