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연수구가 치매안심센터 방문이 어려운 인지저하와 경도인지장애 가정에 인지 건강 교구 꾸러미 등을 정기 배송하는 ‘치매안심 기억편지’ 사업을 마무리했다고 24일 알렸다.

지난 3월 인천 지자체 중 처음으로 시행한 이번 사업은 6개월간 치매 선별검사 결과 인지저하 또는 경도인지장애’ 판정 신청자 75명을 대상으로 매주 1회씩 모두 584회에 걸쳐 꾸러미를 전달했다.

택배로 전달한 인지향상 꾸러미는 인지 활동 워크북과 자석 칠교놀이, 정서 강화 용품으로 어버이날 기념 카네이션, 파스, 지압봉 등 건강관리 용품 등이 포함됐다.

그동안 치매관리 사업이 치매 진단자 중심 인지 관리 프로그램이었다면 이번 치매안심 기억편지는 찾아가는 인지기능 활성화로 인지저하자 중심의 조기 발견과 관리에 중점을 뒀다는 특징이다.

구는 올해 처음 선보인 이번 치매안심 기억편지 사업이 대상자와 가족들에게 기대 이상의 좋은 반응을 얻음에 따라 내년에도 확대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사업 종료 뒤 진행한 만족도 조사에서도 75명 중 73명(97.4%) 응답자가 만족 이상이라고 응답했고 상당수의 응답자가 감사 인사와 함께 내년도 사업에 재참여 의사를 밝혔다.

이번 사업의 한 참여자는 "어머니가 어버이날 기념으로 배송된 카네이션 화분을 받아보고 기쁨과 감동의 눈물을 흘리셨다"고 말했으며, 또 다른 참여자는 "거동이 불편해 센터까지 가야 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힘들었는데, 가정으로 배송해주니 정말 편하다"고 했다. 

내년도 사업 참여 신청과 기타 문의는 연수구치매안심센터 치매지원팀(☎032-749-8959)으로 연락하면 된다.

구 관계자는 "방문이 어려운 소외 대상자 관리를 통한 치매 유병률 감소로 사회·경제적 부담 경감을 기대한다"며 "이번 사업의 성과를 발판으로 삼아 앞으로도 치매 환자와 가족의 삶의 질 향상과 치매안심 연수구 조성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동식 기자 dsha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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