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부동의 1번 타자로 자리매김한 김하성(27)이 다시 한번 헬멧이 벗겨지도록 질주하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김하성은 2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말린스와 홈 경기에 1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쳐 시즌 타율 0.280(422타수 118안타)을 유지했다.

전날 구단이 ‘김하성 데이’ 행사를 마련하고 헬멧을 벗기고 씌울 수 있는 ‘바블 헤드’(고개를 까딱거리는 모형)를 관중 4만 명에게 선물하자, 김하성은 1회 첫 타석부터 또 헬멧이 날아가는 허슬 플레이로 화답했다.

지난 시즌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받은 마이애미 에이스 샌디 알칸타라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2루타를 만든 것이다.

마이애미 외야진이 김하성의 장타력을 의식해 펜스 쪽으로 물러나 수비한 사이, 김하성은 회전이 잔뜩 걸린 빗맞은 타구를 외야 빈 곳에 떨어뜨린 뒤 2루까지 질주했다.

시즌 20번째 2루타를 친 김하성은 지난 시즌(2루타 29개)에 이어 2년 연속 2루타 20개를 채웠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내야 땅볼로 3루까지 진루한 김하성은 후안 소토의 우전 안타 때 홈에 돌아와 1-0으로 앞서가는 선제 결승 득점까지 성공했다.

이후 3번의 타석에서는 범타로 물러나 안타를 추가하지는 못했다.

특히 7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잘 맞은 타구를 날렸으나 1루수 정면으로 향해 아쉬움을 남겼다.

샌디에이고는 마이애미를 4-0으로 제압하고 시즌 61승(67패)째를 거둬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에 머물렀다.

산더르 보하르츠는 6회 3-0으로 달아나는 시즌 14호 2점 홈런을 때렸고, 7회에는 타티스 주니어가 1타점 적시타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샌디에이고 오른손 불펜 투수 로버트 수아레스는 8회 시작과 동시에 등판했다가 이물질이 적발돼 곧바로 마운드에서 쫓겨났다.

/연합뉴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