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27일 리그 1위로 등극한 LG 트윈스는 현재 37경기째 순위표 꼭대기에서 한 번도 내려오지 않고 29년 만의 정규리그 1위·한국시리즈 우승을 향해 달려간다.

2위와 한때 8경기까지 격차를 벌리며 독주 채비를 갖췄던 LG는 지난 주말 NC 다이노스와 방문 3연전을 모두 내주고 나서 ‘빨간 불’이 들어왔다.

무서운 속도로 승리를 쌓는 2위 kt wiz가 부산에서 3연승을 거두면서 두 팀의 격차는 4.5경기까지 좁혀졌다.

정규시즌 종료까지 36경기를 남긴 LG가 여전히 가장 유력한 정규리그 1위 팀이지만, 이번 한주 결과에 따라서 시즌 막판 선두 경쟁이 안갯속으로 빠져들 수도 있다.

LG는 29일부터 31일까지 ‘잠실 라이벌’ 두산 베어스와 8월의 마지막 3연전을 벌인다.

이번 시즌 LG는 두산을 상대로 8승 2패를 거둬 절대 우세를 점했다.

3연전 가운데 한 번이라도 승리하면, 지난 시즌(10승 6패)에 이어 2년 연속 상대 전적 우세를 확정할 수 있다.

LG로서는 NC와 지난 주말 창원 3연전 충격파에서 벗어나는 게 급선무다.

25일 선발 최원태가 무너져 1-14로 완패했던 LG는 26일 심판의 발에 타구가 맞는 불운 속에 9회 거짓말 같은 역전패를 당했다.

27일에는 선발 임찬규가 1회부터 상대 타자 머리를 맞혀 퇴장당해 어렵게 경기를 끌고 가다가 3-5로 경기를 내줬다.

선발 로테이션대로면 LG는 두산을 상대로 애덤 플럿코와 케이시 켈리 ‘원투펀치’가 나선다.

두산 역시 물러설 곳이 없는 처지다.

두산은 키움 히어로즈와 주중 3연전을 모두 승리해 5위 굳히기에 나섰으나 SSG 랜더스와 주말 3연전에서 1승 2패로 밀려 6위로 떨어졌다.

라울 알칸타라와 브랜든 와델, 곽빈까지 3선발은 순조롭게 돌아가지만, 4선발과 5선발로 나섰던 선수들이 줄줄이 2군행 통보를 받아 그 자리를 채우는 게 숙제다.

주중 광주에서는 연승을 달리는 상승세의 두 팀이 가을 야구를 향한 발걸음을 재촉한다.

4연승으로 5위 자리를 탈환한 KIA 타이거즈는 3연승을 달리고 있는 NC를 안방으로 불러들인다.

두 팀의 격차는 2경기라 이번 3연전 결과에 따라 가을야구 문턱에서 맴도는 팀들의 운명도 함께 결정될 전망이다.

시즌 초반 10위에서부터 무서운 속도로 2위까지 치고 올라온 kt는 삼성 라이온즈와 안방에서 주중 3연전에 나선다.

후반기 팀 평균자책점 1위(3.15) kt와 후반기 팀 타율 1위(0.304)인 삼성은 ‘창과 방패’ 가운데 어느 쪽이 더 강한지 시험한다.

주중 인천에서는 3위 SSG 랜더스가 10위 키움 히어로즈를 홈으로 불러 2위 재도약을 넘본다.

주말에는 선두 경쟁을 벌이는 두 팀이 나란히 하위권 팀과 3연전을 치른다.

LG는 잠실에서 한화, kt는 고척에서 키움과 상대한다.

이후 두 팀은 다음 주중 3연전(9월 5∼7일)에서 2023시즌 정규시즌 1위의 운명을 결정할 맞대결을 벌인다.

인천에서는 KIA-SSG, 대구에서는 NC-삼성, 부산에서는 두산-롯데의 주말 3연전이 이어진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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