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시에 대리운전기사, 택배기사, 학습지 교사 등 이동노동자들이 더위나 추위를 피하고 잠시 들러 휴식을 취하는 공간이 마련된다.

군포시의회 이혜승 의원이 대표발의한 ‘군포시 이동노동자 쉼터 설치·운영 조례안’이 9월 임시회에 상정된다.

조례안은 업무 장소가 일정치 않고, 이동을 통해 주된 업무가 이뤄지는 이동노동자의 노동환경 개선과 복지 증진에 기여하고자 마련했다.

조례안이 통과되면 시에서 쉼터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필요한 경우 노동 관련 전문기관, 비영리법인·단체에 운영을 위탁하고, 예산 범위에서 운영에 필요한 경비 지원이 가능해진다.

이 의원은 지난 4월 26일 ‘플랫폼 배달노동자를 위한 정책 제안 간담회’에서 라이더유니온(배달라이더 노동조합) 등 플랫폼 노동자 측으로부터 쉼터 설치 필요성을 제안받은 뒤 입법화를 준비했다.

이후 7월 이 의원은 라이더유니온 손윤경 사무국장, 시 관계 공무원과 함께 이동노동자 간이 쉼터 설치가 가능한 지역을 답사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이동노동자들의 접근이 손쉬운 노선과 화장실 이용, 주차가 편리한 곳을 찾아 쉼터 설치가 가능한지 집행부와 협의 중"이라며 "쉼터 운영 주체와 운영 방법, 위치 등 세부 내용이 정리되면 내년 중 1곳을 선정해 시범 설치하고 점차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군포=임영근 기자 iy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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