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는 "단식을 한다고 해서 일을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검찰 수사 역시 전혀 지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가진 당 대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사즉생 각오로 민주주의 파괴를 막아내겠다. 마지막 수단으로 오늘부터 무기한 단식을 시작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오늘, 이 순간부터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무능 폭력 정권을 향해 국민 항쟁을 시작하겠다"며 "윤석열 정권은 헌정질서와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국민을 향해 전쟁을 선포했다. 오늘은 무도한 정권을 심판하고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는 첫날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 민생 파괴·민주주의 훼손에 대한 대통령의 대국민 사죄 ▶ 일본 핵 오염수 방류에 반대 입장 천명과 국제 해양재판소 제소 ▶전면적 국정 쇄신과 개각 단행을 요구했다.
이 대표는 "대한민국이, 국민의 삶이 이렇게 무너진 데는 저의 책임이 가장 크다. 퇴행적 집권을 막지 못했고, 정권의 무능과 폭주를 막지 못했다"며 "그 책임을 제가 져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자신의 ‘사법 리스크’와 관련한 질문에 "이건 검찰 스토킹"이라며 "2년 가까이 400번이 넘는 압수수색을 통해서 그야말로 먼지 털듯 털고 있지만 단 하나의 부정 증거도 없다"고 했다.
그는 또 당 일각의 사퇴론에 대해 "절대왕정에서도 당연히 왕이 물러났으면 하는 게 있다. 자연스럽고 당연한 일"이라면서도 "침소봉대되는 것은 별로 바람직하지 않다. 지금도 여전히 우리 민주당 지지자들, 또 당원들이 압도적으로 현 당 지도체제를 지지하지 않느냐. 명백한 사실"이라며 사퇴 주장을 일축했다.
그는 내년 총선에 대해선 "퇴행을 막고 또 대한민국 전진을 담보하고 국민 삶을 지키기 위해서 반드시 단 한 석이라도 이겨야 한다"며 "우리를 지지하는 모든 세력이 함께할 수 있도록 넓게 판을 벌이고 포용, 혁신적으로 내년 총선을 준비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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