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박광온 원내대표를 비롯한 참가자들이 2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 인근에서 열린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투기 중단·윤석열정부 규탄 범국민대회’에서 관련 구호를 외쳤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박광온 원내대표를 비롯한 참가자들이 2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 인근에서 열린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투기 중단·윤석열정부 규탄 범국민대회’에서 관련 구호를 외쳤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과 기본소득당, 진보당 등 야(野)3당은 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앞에서 집회를 열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규탄하며 윤석열 정권 퇴진을 촉구했다.

지난달 26일 1차에 이은 2주 연속 대규모 주말 장외 집회였다.

집회에는 단식 중인 이재명 대표와 박광온 원내대표, 박찬대·서영교·정청래 최고위원, 조정식 사무총장, 김민석 정책위의장 등 민주당 지도부가 총출동했다.

이 대표는 "외국이 대한민국 영토를 침범하고 해양 주권을 침범하면 당당하게 대통령이 나서서 ‘이건 아니다, 방류를 중단하라’고 말할 수 있는 대통령을 원하지 않았느냐"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불안한 국민들이 정치와 국정에 대해 불만을 이야기한다고 해서 비난하고 모독할 게 아니라 진지하게 귀 기울이고, 비록 그 목소리를 100% 수용을 못해도 존중하는 정부를 원치 않았나"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일본이 비록 침략 야욕을 드러내더라도 ‘동해는 동해일 뿐 일본해가 아니다’, ‘미국은 일본해 표기를 중단하라’고 외칠 수 있는 대통령을 원치 않았느냐"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우리가 꿈꾸는 나라를 비록 이루지는 못했을지라도 나라가 과거로 퇴행하는 건 반드시 막아야 한다"면서 "역사적 퇴행과 민주주의 파괴를 막고 국민이 진정한 주권자로 존중받는 민주 공화국을 향해 함께 나아가자"고 주장했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는 "정부·여당은 늘 ‘일본이 오염수를 방출한다는데 대한민국 정부가 어떻게 막느냐’고 말한다"며 "저는 이것이야말로 국권 포기이며 국민 배신행위라 생각한다"고 비난했다.

강성희 진보당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은 오염수 방류 반대라는 말을 단 한마디도 꺼내지 않는다"며 "일본 각료도 얘기하지 않는, 핵오염수를 처리수로 변경하겠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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