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유난히 긴 장마와 태풍, 폭염까지 기승을 부리면서 삼색포도와 비가림 포도, 밤, 양봉, 대추 등  농산물들의 손실이 있을까 걱정과 목소리가 높았지만 추석을 앞둔 가평 들녘은  무겁게 고개숙인  풍년의 모습을 전해주고 있다.

특히 시원한 산들바람 부는 밤나무가지에는 알밤이 무르익고,  벼들이 익어간 논둑에 메뚜기가 아침이슬을 마시며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모습에서 대자연의  넉넉함에 감사함을 느낀다. 

여기에  북한강 길을 따라 강원도를 연결하는 자전거 도로변 꽃길에는 각종 나비들과 벌들의 꿀을 빠는 모습과 어우러져  도로변을 달리는 주말 자전거 마니아들의  힘찬 페달질과  즐거운 웃음소리가 마냥 아름답게 보인다.  

요즘 가평의 산과들 어느 곳이든 찾아오면 아름다운 풍경과 맑은 공기를 마실 수 있다.  

가평=엄건섭 기자 gsuim@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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