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넘게 쉼 없이 달려온 이충우호는 ‘행복도시 희망여주’를 만들겠다는 각오를 다지며 민선8기 기틀을 다졌다. 이 시장은 타당성 조사와 공론 과정을 거쳐 여주시 복합행정타운이 들어설 자리로 가업동 여주역세권 부지를 최종 확정했다. 또 자연보전권역 공장 신·증설 규모를 두 배로 늘려 2천㎡까지 가능하도록 한 관련법 개정을 비롯해 크고 작은 공약 이행 성과를 시민들과 공직자 공으로 돌렸다.

다음은 이 시장과 일문일답.

-그동안 바쁘게 활동하신 만큼 성과도 적지 않을 텐데, 지난 1년간 가장 뜻깊은 성과를 꼽는다면.

▶민선8기 1년간 공약 이행률은 50% 정도다. 벌써 마무리한 사업도 적지 않지만, 아직 미진한 사업은 그 원인을 파악하고 방법을 개선해 속도를 내겠다.

우선 시청사 이전 문제는 타당성 조사와 공론 과정을 거쳐 신축·이전하기로 했는데, 역세권인 가업동 일원으로 부지를 확정했다. 또 꼭 필요한 시설인데도 혐오시설로 여겨 미뤘던 가축분뇨 공동자원시설도 최종 후보지를 확정했다.

국민권익위원회가 한 2022년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여주시가 ‘1등급’을 받은 일은 의미 있는 성과다. 이 같은 개별 성과에 더해 지난 1년 동안 주민들이 앞으로 더 나아진다는 기대를 하게 된 점을 가장 큰 성과로 꼽고 싶다.

-최근 이슈는 도시관리공단 공사 전환이다. 후보 시절부터 구상했다고 아는데 준비는 잘 되나.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려면 계획을 세워 체계 있게 도시를 개발해야 한다. 여주역세권 개발에 이어 새 청사가 들어서는 여주역세권 2지구와 현암1지구, 가남역세권에 대규모 지역 개발사업을 추진 중이다.

아울러 도시 기능을 높이기 위한 지구단위계획 신청도 계속 늘어나는 상황이다. 하동 제일시장과 옛 경기실크 부지 재개발을 비롯해 도시재생사업에 관한 관심과 기대도 날로 높아진다.

30년 이상 된 낡은 주택이 22%나 된다. 경기도에서 4번째로 높고 도 평균 두 배다. 이대로 10년이 지나면 낡은 주택 비율이 48% 이상 된다. 도시개발로 새로운 주택을 계속 공급해야 하는 까닭이다.

전문가들은 계속되는 인구 증가와 재정 규모 확대, 교통 발달에 따른 접근성이 향상하면서 대체로 주택값이 싼 여주시 주택 수요가 크게 늘어나리라고 전망한다. 이에 발맞춰 여주시는 지난해 ‘여주도시관리공단 공사 전환 타당성 검토 연구용역’을 발주해 공사 전환에 따른 타당성을 충분히 입증한 바 있다. 또 실무추진단을 운영하고 우수 공사 벤치마킹을 하는가 하면 필요한 과정과 절차를 밟아 공사 전환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는 상황이다.

-시청사 신축 이전은 어디까지 왔나.

▶여주시 복합행정타운은 올 1월 신청사 건립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타당성 조사 용역을 발주해 현재 진행 중이다. 지금은 사업 수행 능력을 평가하기 위한 행정절차를 밟는 상황이고, 이달에는 도시관리계획 결정과 실시계획 용역에 착수할 예정이다.

임기 안에 반드시 신청사 건립공사를 시작해 지난 20여 년간 논란을 빚었던 시청사 이전에 마침표를 찍고 여주시가 새롭게 도약하는 발판이 되도록 하겠다.

-시청사 이전을 결정한 뒤 원도심 주민들은 도시가 도너츠처럼 텅 비지 않을까 걱정한다. 원도심 재개발과 민간 투자유치 계획은.

▶시청사 이전을 결정하면서 원도심 활성 문제에도 관심이 커진다. 시는 지역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현 청사에 공공기관 활용을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하동 제일시장 재개발과 시민회관 재건축, 중앙동 도시재생사업은 계획대로 추진한다. 제일시장은 재개발로 시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하고 방문객들이 다시 찾는 새로운 랜드마크로 만들 계획이고, 시설이 낡아 폐쇄한 시민회관도 올해 안에 착공해 여주시만의 문화·전시·복합거점센터로 만들려고 한다.

옛 경기실크 부지는 개발 효과를 최대한 높이도록 민간투자를 유치하는가 하면 지역경제 활성 방안을 올해 안에 수립해 매력이 넘치는 원도심으로 만들겠다.

-시민들이 시에 가장 큰 기대를 거는 부분은 뭐라고 보나.

▶최근 여주시민 1천여 명을 대상으로 시정 주요 정책 만족도와 관련한 설문조사를 했다. 그 결과 40.4%가 만족스럽지 못한 분야로 경제 분야를 꼽았고, 여주 발전을 위해 가장 시급한 사안으로는 25.7%가 기업 유치에 따른 일자리 창출을 들었다.

최근 이차전지 신소재 기업인 ㈜그리너지와 국내 비닐랩 시장 1위 기업인 ㈜크린랲이 여주로 기업을 이전하고 투자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달에는 반도체 검사장비 생산 기업인 고영테크놀러지가 세종대왕면에 공장을 준공해 본격 생산에 들어갔다. 이달 3일에는 특장차 제조 대표 기업인 ㈜성우모터스한테 공장 건립과 복합문화공간 조성을 위한 1천500억 원 투자의향서를 받았다.

여주시는 기업이 어려움 없이 기틀을 다지도록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만들려고 노력 중이다. 가남·점동·북내·강천 일원에 산업단지 15곳을 조성한다는 계획도 추진 중이다. 이들 산업단지를 완공하면 기업 70여 곳이 여주에 들어서고, 최소 1천500여 명을 고용하리라 전망한다.

-못다 한 말씀이 있다면.

▶지역사회에서 일어나는 모든 문제는 시민 뜻을 한데 모으고 모두의 힘을 합쳐야 해결 가능하다. 우리는 이미 지역사회 관심과 참여 그리고 단결된 대응이 지역 미래를 어떻게 바꾸는지 똑똑히 경험한 바 있다.

우리는 지역 발전을 제한하는 불합리한 수도권 중첩 규제와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용수 공급에 따른 불공정한 차별에 맞서 지난해 정부와 SK에서 이치에 합당한 상생 방안을 끄집어 냈다.

자연보전권역 공장 신·증설 규모를 두 배로 늘려 2천㎡까지 가능하도록 관련법을 개정한 일도, 반도체기업 여주 유치에 정부와 SK가 할 바를 적극 하기로 결정한 일도, 결국 한목소리로 시정을 지지하고 응원한 시민사회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앞으로도 여주시민 의견을 받들어 초심을 잃지 않고 시민과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 

여주=안기주 기자 ankiju@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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