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연수구가 공영주차장에 주차한 말소차(무판차)에 이동제한장치를 설치해 본때를 보인다.

6일 구에 따르면 그동안 불법 주차한 차를 견인하거나 계고하는 경우는 많았으나, 구는 전국 처음으로 공영주차장에 장기 주차 중인 무판차에 이동제한장치를 설치했다.

이재호 구청장과 구 도시교통국 직원 그리고 주민감시단 들 100여 명은 지난 5일 이동제한장치를 설치하겠다고 발표한 뒤 처음으로 중고차수출매매단지 인근 3개 권역에서 집중 단속을 벌여 ▶견인 7건 ▶이동제한장치 설치 9건 ▶계고장 부착 7건을 조치했다.

구는 1권역인 인천해양과학고에서 KT송도빌딩 사이 능허대로에서 불법 주정차 중인 무판차를 견인하고 중고차매매단지 매매상을 직접 방문해 계도활동을 벌인 데 이어, 2권역인 인송중학교 주변에서는 이면도로에 방치한 무판차에 계고장을 붙이고 주민을 상대로 무판차 피해 신고 방법 안내와 함께 근절을 위한 홍보활동을 펼쳤다.

3권역인 대암로 송도 꽃게거리 인근에서는 이재호 구청장이 직접 직원들과 함께 불법 주차한 무판차를 단속하면서 무판차 근절 의지를 다졌다.

이곳에서는 공영노상주차장에 방치한 무판차 타이어에 이동제한장치를 부착하고 계고기간이 지난 차는 견인하면서 단속 근거법에 따라 권역별로 각기 다른 맞춤형 캠페인을 추진했다.

이동제한장치를 설치하겠다고 선언한 뒤 차주들이 무판차를 사설 주차장으로 이동해 불법 주차가 크게 줄었으나, 여전히 대암로 꽃게거리 일대 공영주차장에는 계고장이 붙은 무판차가 곳곳에 있다.

구는 이번 캠페인을 계기로 이동제한장치 설치와 견인을 포함해 더 강력한 현장 단속을 벌일 계획으로, 구의회 도움을 받아 계고기간을 단축하는 조례 개정도 추진할 예정이다.

한동식 기자 dsha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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