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 민선8기 양평호 닻을 올린 전진선 군수는 양평군 수장이라는 막중한 책무를 지고 지역 곳곳을 찾아다니며 쉼 없이 달렸다.

군수로서 첫 행보는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취임 1개월 만인 지난해 8월 100년 만에 내린 기록할 만한 폭우로 군은 피해 건수 559건, 피해 금액 435억8천900만 원이라는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집중호우가 내린 당일부터 전 군수는 군민 안전과 빠른 응급 복구를 위해 비상재난회의를 진행했고, 행정안전부 장관과 함께 피해 현장을 찾아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건의하는가 하면 발 빠르게 움직였다.

그 결과, 피해 발생 열흘 만에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서 25억4천500만 원을 피해 주민 한 사람 앞에 50만 원씩 지급하고, 응급 피해 복구를 위해 1천55억 원을 투입하며 재난위기에 빠르게 대처했다.

전진선 양평군수가 발언하는 모습.
전진선 양평군수가 발언하는 모습.

# 사람과 자연, 행복한 양평

전 군수는 민선8기 출범과 함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전환함으로써 변화와 혁신을 실천하려고 ‘사람과 자연, 행복한 양평’ 슬로건으로 군정 방향을 제시했다. 지난날 행정편의주의에서 벗어나 주민들이 일상생활에서 겪는 작은 불편함까지 빨리 해결하고 실제 도움으로 이어지도록 군민들이 체감하는 새로운 생활행정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취임과 동시에 반복되는 교통 혼잡과 좀체 개선되지 않는 생활쓰레기 문제를 해결하려고 도로과와 청소과를 신설했다. 또 빠른 민원행정을 위해 당초 건축·허가 업무를 허가1·2과로 통합하는가 하면 군민 맞춤형 기능 통합을 목표로 하는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청소과를 신설한 뒤 시가지 청소반을 운영해 깨끗한 도로환경을 구축했고, 88개 사회단체 회원 1천300여 명과 함께 클린 양평 캠페인을 추진해 스스로 참여하는 깨끗한 양평 만들기 문화를 조성했다.

더구나 관내 인구 증가에 대비해 200억 원을 들여 생활폐기물 소각장 처리 용량을 하루36t에서 66t으로, 재활용선별장 하루 처리용량을 10t에서 30t으로 확충할 계획이다.

취약한 양평 교통문제를 해결하려고 3월부터 24인승 전기 저상버스를 도입하고 양평~강상 순환버스 노선 개설로 대중교통의 접근성을 높이는가 하면 주민 편의를 도모한다.

또 전 군민 안전보험에 가입해 주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았다. 전세사기 사건으로 전 국민이 공포에 휩싸였을 때 전세사기 피해 예방 상담센터를 운영해 피해 예방에 앞장섰다.

군민들이 클린 양평 캠페인에 참여해 자발적으로 거리를 청소했다.
군민들이 클린 양평 캠페인에 참여해 자발적으로 거리를 청소했다.

# 돌봄·배려 보건복지

전진선 군수는 군민 삶과 질 척도인 보건복지 서비스를 개선해 돌봄과 배려의 보건복지와 평생학습 실천에 앞장섰다. 의료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한 분만 가능 산부인과 유치에 성공해 내년부터는 양평군에서도 출산이 가능해진다.

또 양평병원 응급실 기능을 강화했고, 국립교통재활병원이 종합병원급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도록 국토부 장관을 만나 양평 종합병원 유치 방안을 건의했다.

노인들의 행복한 노후생활을 위해 현재 추진 중인 노인복지관 신축사업이 연내 완공을 목표로 진행 중이고, 관내 경로당 375곳에 혈압계를 배치해 건강 돌봄서비스를 강화했다.

출생아 한 사람 앞에 산후조리비 50만 원을 지원하고, 출산장려금을 당초 300만 원에서 500만 원으로 증액해 출산을 장려했다. 이와 함께 국공립어린이집 3곳을 확충하고 청소년 전용공간을 마련했는가 하면, 방과 후 프로그램을 지원해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 만들기에 앞장섰다.

# 일자리 창출·관광 활성

현재 군은 서울과 가까운 지리상 이점에도 수도권정비계획법, 개발제한구역, 상수원보호구역 따위 중첩 규제로 산업단지를 조성하기 어려운 데다, 기업 유치나 공장 설립에도 한계가 있어 민간 일자리 창출을 제약받는 상황이다.

이에 군은 취약계층 생활 안정을 위한 공공일자리 사업을 확대하고, 규제에 따른 불리함을 극복해 다양한 일자리를 창출하도록 읍·면 일자리센터에 직업상담사를 배치해 구인·구직자 간 일자리 정보 제공, 상담, 매칭으로 안정감 있는 일자리를 제공하는 중이다.

더구나 청년창업가를 육성하려고 ‘디자인싱킹 아카데미’ 교육으로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노력했다. 아울러 퇴직 인력을 활용해 신중년 경력형 일자리사업을 추진하는가 하면 맞춤형 일자리를 제공했다.

관광 분야에서는 생태환경 가치를 활용한 관광산업을 육성하려고 ‘양평 is 관광’이라는 슬로건으로 군 관광자원을 조합해 놀거리·볼거리·즐길거리가 풍성한 맞춤형 관광사업을 진행 중이다.

군 문화·관광벨트 조성사업도 추진한다. 중부권역은 새로운 관광사업인 양강섬-갈산공원을 거점으로 야간경관 사업과 남한강 제방인도 확장, 물안개공원 보도교 조성, 수풀로 생태벨트 조성사업을 묶어 관광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서부권역은 두물머리와 세미원을 중심으로 진행한다. 경기도 지방정원인 세미원을 수도권 최초 국가정원으로 만들고, 멀게는 한강 위로 양서 대하섬과 강하를 연결하는 케이블카 도입을 위한 청사진을 마련했다.

동부권역은 선택과 집중으로 용문산 관광지와 구둔역에 스토리텔링을 입히고 주민 의견을 반영한 관광지 개선과 지역 축제를 추진 중이다. 구둔역을 중심으로 ‘구둔 아트스테이션’을 조성해 인근 물소리길과 전술훈련장, 양조장 들 근현대 역사문화와 연계해 관광 인프라를 구축한다. 4년 만에 열어 6만여 명이 찾은 제13회 양평 용문산 산나물 축제는 다시 한번 군 축제 부활을 알린 대표 사례다.

원희룡 국토부장관과 전진선 군수가 지역 내 종합병원 유치 방안을 두고 긴밀히 소통했다.<양평군 제공>
원희룡 국토부장관과 전진선 군수가 지역 내 종합병원 유치 방안을 두고 긴밀히 소통했다.<양평군 제공>

# 균형과 채움

군은 서부지역과 동부지역 발전 차이를 극복하려고 지역주민 의견을 투영한 채움지역 지원계획을 수립했다. 더구나 면 인구 5천 명 미만 지역에 대한 특별 지원으로 인구 감소에 따른 지역소멸 위험에서 벗어나 ‘살 만하고 올 만한 생활권’으로 만들기 위한 미래비전을 제시했다.

동시에 도로를 확·포장하고 급수구역을 확대해 생활 인프라를 개선하고, 지역 균형발전으로 주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도시가스 공급 들 기반시설을 확충한다. 다문·국수·원덕·지평 들 역세권 개발로 체계 있는 도시개발사업으로 지속가능한 균형발전을 이룰 계획이다.

# 소통하는 민원 플랫폼

무엇보다 소통을 강조하는 전진선 군수는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군정 신뢰성을 확보했다. 답답한 행정을 뻥 뚫으려고 소통 채널을 구축했다.

군민과 함께하는 소통 한마당, 찾아가는 열린 군수실, 사회단체와 간담회를 열어 군민이 군정에 참여하는 다양한 기회를 만들어 지역 주요 현안과 정책에 대한 의견을 공유하는 중이다.

더불어 정책사업을 쌍방향으로 공유하려고 공간 정보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소통 플랫폼을 마련할 예정이다.

# 새로운 양평

취임 2년 차를 맞이한 전진선 군수는 양평의 새로운 도약을 실현하려고 ‘23-30 매력 양평 만들기’ 프로젝트를 구상 중이다.

전원도시 장점을 십분 발휘해 군이 살고 싶은 지역으로 이름을 알리는 중이다. 이에 발맞춰 군은 ‘사람과 자연, 행복한 양평’ 건설을 위한 지속가능한 발전과 관광문화벨트 조성, 채움지역 지원계획을 담은 ‘양평군 매력 그린’ 사업을 중점 추진할 방침이다.

민선8기 남은 임기 동안 ‘지금부터, 새로운 양평’이라는 야심찬 계획을 갖고 행복한 양평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양평=민준석·안유신 기자 ay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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