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10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검찰 조사 태도에 대해 ‘단식 쇼를 빌미로 한 수사 방해’라고 비난했다.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명분 없는 단식 쇼를 벌이고 건강 이상설을 흘리며 8시간 만에 제멋대로 조사를 중단시키는 처사는 사실상 수사 방해"라며 "‘출퇴근 단식 쇼’를 할 때부터 예상했던 시나리오였다"고 비난했다.

유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가 검찰 조사에 협조하지 않았고, 조서에 서명날인도 하지 않고 일방으로 퇴실했다는 검찰 주장을 거론하면서 "개인 비리로 조사받는 제1야당 대표가 반성의 기미는 전혀 없이 보여주는 ‘무소불위’ 막무가내 행태"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검찰은 12일 재소환을 통보했고 국민들은 이 대표 ‘검찰 출석 쇼’를 한 번 더 보게 됐다"며 "지긋지긋한 제1야당 대표의 검찰청 앞 국민 기만과 선동을 국민들은 더 이상 보고 싶지 않다는 점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했다.

전주혜 원내대변인도 논평에서 "출퇴근 단식도 ‘내 맘대로’하더니, 검찰청에 간 피의자가 서명날인도 하지 않고 귀가하는 일도 참으로 ‘내 맘대로’식"이라고 비판했다.

전 원내대변인은 이어 "조사를 차일피일 미루다가 단식을 핑계로 병원에 입원해 영장 청구를 막아보겠다는 심산"이라며 "이 대표 출퇴근 단식은 사법리스크 지연을 위한 행위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김민수 대변인도 논평에서 "이 대표는 철저히 계산된 단식 쇼로 의료진까지 대기시키는 황제 검찰 조사를 치렀고, 조서 서명까지 거부하는 법 위에 선 자의 뻔뻔함을 보였다"고 비난했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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