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경기도에 재난현장 자원봉사자들을 위한 쉼터버스를 기부했다.  <경기도 제공>
SK하이닉스가 경기도에 재난현장 자원봉사자들을 위한 쉼터버스를 기부했다. <경기도 제공>

경기도가 SK하이닉스에서 기부받은 버스를 각종 재난현장 자원봉사자들이 안전하게 휴식을 취할 쉼터버스로 운영한다.

도는 지난 8일 도청에서 김동연 지사를 비롯해 염종현 도의회 의장과 기부 기관인 SK하이닉스의 박용근 이천CPR(대외협력) 부사장, 이순선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 윤봉남 경기도자원봉사센터 이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도 재난현장 자원봉사 ICT 쉼터버스’ 전달식을 열었다.

SK하이닉스는 2021년 감염병, 수해 복구 등 재난현장에 봉사자 휴식 공간이 부족한 점에 착안, 공동모금회에 4억 원을 기탁했고 이를 활용해 쉼터버스를 도에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재난현장 소방관을 위한 쉼터버스는 운영 중이나 자원봉사자들을 위한 쉼터버스 도입은 경기도가 전국 최초다.

이번에 제작한 쉼터버스에는 이용자 안전과 휴식을 위해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다양한 기능을 설치했다. 차량 내 종합상황실에는 재난상황실과 직접 소통을 위한 화상회의 공간을 마련했으며, 스마트 안전시스템과 연계해 자원봉사자의 건강상태를 점검한다. 자원봉사자들은 활동 시 손목에 스마트 밴드를 착용해 심박수, 체온, 쓰러짐 여부를 실시간 측정하고, 건강에 이상이 발생할 경우 즉시 쉼터버스로 이동해 조치를 취한다.

버스에 시승한 김동연 지사는 "재난 현장마다 경기도 많은 자원봉사자분들이 애써 주셨는데, 이분들을 위한 쉼터버스를 기부를 통해 운영하게 돼 감사드린다"며 "쉼터버스로 더 많은 자원봉사자가 재난현장에 함께하게 됐다. 경기도를 나눔과 포용, 상생이 함께하는 사람 사는 세상으로 만드는 커다란 한 발자국을 내디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진욱 기자 panic82@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