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현재 추진하는 ‘부평구 삼산농산물도매시장 현대화사업’이 미봉책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강창규 국민의힘 인천 부평을 당협위원장은 11일 주장문을 통해 "도매시장의 고질적 문제인 낡은 입구와 주차장, 복잡한 물류 동선을 해결하려면 개발계획 수정이 불가피하다"고 했다.

삼산농산물도매시장 시설 현대화사업은 최근 행정안전부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해 추진을 앞둔 상태다. 도매시장 영업에 차질이 없도록 4단계 순환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2년간 단계별 공사를 진행해 청과물동 증축(8천540㎡), 구근류 경매장 신축(1만4천900㎡), 다목적 경매장 리모델링, 중도매인 점포를 설치할 계획이다.

하지만 지역전문가들은 고질적 문제를 해결하려면 도매시장을 이전하고, 수산물도매센터를 더한 대규모 단지 개발을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들은 인근 삼산4지구 부지를 매입해 도매시장을 이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족한 사업비는 현재 도매시장 부지 10만7천912㎡를 매도하면 충당 가능하다고 봤다.

지역 상인들과 정치권 역시 시에서 추진하는 현대화사업은 한계가 명확해 단지 개발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삼산농산물시장 상인 조세형(60)씨는 "삼산농산물시장은 개장한 지 20여 년이 넘어 시설이 노후했다"며 "보수보다는 단지 개발로 주민 편의를 돕는 시설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창규 당협위원장은 "기존 현대화사업 계획만으론 한계가 명확하다"며 "앞서 확보한 시설 현대화사업비 약 704억 원(국비 30%, 30%, 융자 40%)으로 도매시장을 삼산4지구로 이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성식 기자 js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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