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12일 "이번 순방 기간에 리창 총리와 기시다 총리는 한중일 정상회의 재개에 대한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며 "한국은 의장국으로서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를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지난 5일부터 5박7일간 진행한 인도네시아·인도 순방 성과를 설명하면서 이같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7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개최한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를 계기로 리창 중국 총리와 첫 회담을 했으며, 10일 인도 뉴델리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도 기시다 일본 총리와 별도로 정상회담을 가졌다.

윤 대통령은 "저는 리창 총리와 만나 북한 문제가 한중 관계에 걸림돌이 돼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며 "북핵 문제가 심각해질수록 한미일 3국 관계가 더 공고해질 수밖에 없다는 점을 언급하고 한중관계 발전을 위해서라도 중국이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책임 있는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고 회담 발언 내용을 재차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 대해 "6개의 다자회의, 20개 양자 회담, 모두 33개의 숨 가쁜 외교, 경제 일정을 소화했다"며 양자 회담 중 인도·인도네시아와 협력 성과를 집중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인도와 인도네시아는 젊고 활력 있는 인구와 방대한 시장을 보유한 인도·태평양 전략의 핵심 파트너 국가들"이라며 "인태 지역은 우리 기업들이 가장 역점을 두고 진출을 준비 중인 핵심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경제 대외의존도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우리나라는 해외 시장을 안방처럼 누비고 다녀야 경제에 활력이 돌고 일자리가 생긴다"며 "수출과 기업의 해외 진출이 그래서 중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취임 이후 1년4개월 동안 전 세계 50여 개 국가의 정상들과 만나 양자 회담을 했다"며 "재임 중에 대한민국 국민과 기업이 진출해 있는 모든 나라의 정상들과 만나고 국민과 기업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봉석 기자 kb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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