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됐거나 외면받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게 정치인의 의무입니다. 진정성 있게 도민에게 다가가는 정치인이 되겠습니다."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문승호(민주·성남1)의원은 ‘우리 동네 청년이장’을 슬로건으로 걸고 정치를 시작했다.

정치가 권위적이라는 이미지를 깨고 대중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 작은 목소리라도 놓치지 않으려는 의도다.

문 의원은 ‘지방의원 무용론’에 대해 안타까움을 드러내면서도 결국 기존 정치인들이 만들어 낸 부정적 이미지이기에 더 많은 시민과 도민을 만나 그들의 어려움을 공감하고 해결해 주려 노력한다.

문 의원은 ‘경기도교육청 학교급식의 잔식 기부 활성화에 관한 조례안’을 발의한 상태다. 도내 학교에서 발생하는 급식 잔반처리 비용이 2021년 85억 원, 2022년 113억 원으로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라는 점과 저소득 소외계층이 배고픔에 시달리는 두 가지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마련했다.

‘잔식’이란 배식하지 않고 남은 음식을 뜻하며, 이를 사회복지시설에 지원하면 세금이 투입되는 처리 비용도 줄이고, 사회복지시설은 이를 소분해 끼니를 제대로 챙기지 못하는 저소득 소외계층에 제공해 복지비용도 줄이는 게 가능하다. 여기에 남은 음식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 오염도 방지하는 일석삼조 효과를 본다는 게 문 의원 설명이다. 조례안은 제371회 임시회에서 처리할 예정이다.

문 의원은 교내 태양광시설 설치, 노후한 골목에 CC(폐쇄회로)TV 설치 등 지역 문제 해결에 다방면으로 노력하지만, 행정적 한계로 인해 아직 부족하다고 자평한다.

그는 지난 1년이 준비와 적응 기간이었다면, 앞으로 남은 3년은 공약을 점검하고 지역구인 성남시를 더 살기 좋게 만드는 데 일조하겠다고 다짐한다. 특히 그 과정에서 억울한 약자들의 목소리를 허투루 듣지 않겠다는 뜻을 강조했다.

문 의원은 "힘이 있거나 많이 모인 사람들의 목소리는 커서 멀리서도 잘 들리지만, 대부분 약자들의 목소리는 작아 가까이 가지 않으면 들리지 않는다"며 "경기도민이나 성남시민이 ‘그래도 문승호라면 내 의견을 얘기해 볼 만하지 않나’라는 말이 나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김기웅 기자 woong@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