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성장을 이끌 산업으로 부각 중인 드론산업은 정부가 발전 기본계획까지 발표해 확장 가능성과 시장 잠재력이 크다.

올해 세계 드론시장 규모는 약 42조 원, 국내 드론시장 규모는 약 6천500억 원이다. 정부는 국내 드론산업 생태계를 강화해 2032년까지 현재 10위에 머무는 한국을 세계 5대 글로벌 드론 강국에 진입시킨다는 계획으로, 2030년까지 세계 드론시장 규모 약 125조5천억 원 중 국내 드론시장 규모를 약 2조2천200억 원 규모로 성장 가능하다고 내다본다.

세계 드론시장 경쟁도 치열하다. 미국·중국·유럽 들 국가별로 사업용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이 가열 중이고, 저가·소형 중심 단순 촬영용에서 농업·감시·측량 같은 임무를 수행하기 위한 고가·중형 중심으로 변화한다.

국내 드론시장은 2018년 3억2천910만 달러에서 연평균 11.72% 성장하며 2025년에는 7억1천500만 달러에 이르리라 전망한다.

이런 시대 흐름에 맞춰 드론 중심 신산업 육성으로 군과 농업 분야 최적 성능의 드론을 설계·개발·납품하는 경기도 우수 여성기업 ㈜포스웨이브가 각광 받는다. 2019년 3월 포천에 설립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춰 핵심 기술을 기반으로 드론 분석과 설계 소프트웨어 개발, 시제품 제작과 생산 교육·훈련 들 드론 분야 해답을 제공한다.

포천시는 도 유일 ‘드론특별자유구역’으로, 도는 최근 포천시가 드론 특화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되도록 추진 방안을 모색 중이어서 ㈜포스웨이브가 새롭게 도약할 기회도 기대함직하다.

# 경기북부 안보 핵심

지난해 말 북한 드론이 수도권 상공을 침범해 경기북부지역을 휘젓고 다닌 뒤 군용 드론 중요성이 더욱 부각했다. 정부는 북한 드론에 대한 대응으로 지난 1일 드론작전사령부를 포천에 창설, 포스웨이브와 드론 분야 협업에 기대를 모은다.

픽스호크 기본 세트
픽스호크 기본 세트

포스웨이브가 주력하는 군용 분야 드론은 뛰어난 경쟁력으로 2020년 육군본부, 2021년 공군사령부, 지난해 해군사령부에 교육·작전·대테러 지원용 드론 300여 대를 납품해 운용 중이다.

추적·훈련용 드론 군 수요도 활발하다. 육군본부에 추적·훈련용 드론 ‘청학’과 공군교육사령부에 조종자 양성교육 훈련용 드론 ‘청매’, ‘폭스호크2-edu’를 운용한다.

청학은 레이더 반사 면적(RCS) 성적서를 취득한 기체로, 약 100분 동안 장기 체공이 가능하고 바람 18㎧에도 견디는 내풍성을 지녔다. 청매는 공군 훈련용과 조종 자격 교육용으로, 폭스호크2-edu는 최대 이륙 중량 25㎏을 보유한 조종자 자격증 교육용 드론이다.

해군군수사령부 대테러 작전 지원용 드론과 함상작전 지원용 드론도 운용한다. 최대 임무 반경 20㎞ ‘뮤탈’은 해군 대테러 작전을 지원하고 해상 순간 돌풍 극복에 용이하다는 평이다. 해군 함상 작전 지원 드론 ‘가디언’의 경우 방진·방수 기능과 함께 뮤탈에 견줘 향상한 카메라가 있다. 폭탄·소화탄 투하용 드론 ‘블랙스완’ 전방과 하방 듀얼 카메라를 장착했고, 최대 이륙 중량은 55㎏다.

포스웨이브 올해 역점 사업은 ‘대기환경 지킴이 드론’과 ‘드론 식별 기술’로, 모두 내년 상반기 마무리한다는 목표다. 대기환경 지킴이 드론은 드론 상단부에 부착한 대기환경 측정 센서를 활용하는데, 접근하기 어려운 공업단지 같은 대기환경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기능을 담당한다. 다른 회사와 비교우위를 선점한 위치 정밀도가 특·장점으로, 포스웨이브 위치 정밀도는 ㎝단위다. 보통은 m단위 정밀도를 보인다.

T-30 올인원 Ground Control Station
T-30 올인원 Ground Control Station

드론 식별 기술은 드론이 급속도로 발전하는 추세에도 공중에 있는 드론의 식별 기술은 현저히 떨어진다는 점에 착안했다. 드론 사용자 정보를 비롯해 드론 주변에 다른 드론 비행 여부와 충돌 위험 경고 기능도 갖춘다.

보통 드론 운용은 드론 사용자 신고로 운용하는 방식이어서 상공 드론 종류를 사용자나 관계자를 빼면 방법이 없었다. 

이에 포스웨이브는 전자제품 시리얼 넘버 같은 기능의 드론 식별 전용 보드를 개발 중으로, 개별 드론 아이디를 부여할 예정이다. 앞으로 생산하는 드론에 해당 아이디를 부착하는 방안을 정부와 협의 중이다.

# 농업·측량 들 다양한 사업 모색

포스웨이브는 각종 드론 기술 개발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한다. 최근 농업용 드론시장의 대규모 성장세가 두드러지는 가운데 세계 농업용 드론시장 규모는 2019년 12억 달러에서 2024년 48억 달러 규모로 성장하리라 예측한다.

국내 드론시장은 2020년 기준 농임업(56%), 영상(20%), 건설·측량(10%) 순으로 나타나 농업 분야 발전 가능성이 크다는 평이다. 농업기술원과 기초지자체, 개인사업자가 농업용 드론을 운용 중이다.

포스웨이브 농업용 방제 드론 ‘폭스호크4’는 장애물 확인용 카메라를 장착했고, 최대 이륙 중량 37㎏에 방제량은 22L다. 실내외 벌집 제거 드론은 고화질 카메라를 이용해 360도 가드형으로 충격 방지와 프로펠러 보호 기능을 지녔다. 실외용 드론의 경우 벌집 제거 기능과 덕트가드형 프로펠러 보호 기능을 겸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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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포스웨이브는 2019년 창립한 뒤 2020년 4억9천만 원, 2021년 9억5천만 원, 2022년 13억1천만 원으로, 연평균 39% 성장률을 기록했다. 2020년에는 ‘VTOL개발자 키트’와 ‘DIY 동체파손 방지형 수직착륙 플랫폼’을 개발하고 특허출원 1건과 사업화 2건을 마무리했다.

2021년에는 빅데이터 기반 드론 운항 분석을 위한 플랫폼 개발에 성공해 특허출원 1건과 사업화 3건을 달성했고, 지난해에는 ‘드론 Flight Controller’ 시인성·신뢰성 향상을 위한 정보 등급화 기반 실시간 컨트롤링 기술을 개발해 사업화 4건, 논문 게재와 특허출원 각 2건을 기록했다.

포스웨이브는 또 자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아시아 시장에 진출해 2026년까지 100억 원대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올해부터 2025년까지 75억 원을 유치하고, 이를 기반으로 2024년에는 아시아 농업 방제·교육·서비스로 25억 원, 2025년에는 유럽 수출·군용, 지자체 임무용으로 85억 원, 2026년에는 고유 모델 제조·생산 판매로 실적 150억 원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 편견 이겨 낸 전문 여성기업

김지연 포스웨이브 대표는 드론 관련 학술서 「픽스호크 드론의 정석」을 출판해 2019년 세종도서에 선정될 정도로 드론 분야에서 전문성을 지녔다.

김지연 대표가 길지 않은 회사 연혁에도 드론시장에서 빠르게 안착한 비결을 소개한다.
김지연 대표가 길지 않은 회사 연혁에도 드론시장에서 빠르게 안착한 비결을 소개한다.

김 대표는 국내 드론 활성 이전인 2005년 드론 동호회 활동을 시작하면서 드론에 흥미를 느꼈다. 이후 드론 관련 회사에 3년간 근무하다 창업을 결심해 2019년 포스웨이브를 설립했다.

남성 위주 드론산업에 뛰어들어 우여곡절을 겪었으나 우수한 기술력으로 경쟁했고, 단기간에 육·해·공군에 드론을 납품하는 성과로 이어졌다.

김 대표는 "드론산업에 뛰어들었을 때 남성 이미지가 강한 업계 특성상 여성 대표라는 이유로 이른바 ‘바지 사장’이라는 따가운 눈초리도 있었다"며 "청년창업사관학교에서 창립 관련 발표 당시 부품 국산화를 이룩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으나 색안경을 끼고 보는 시선에 답답함을 느끼기도 했다. 지금은 인력 관리 들 세심한 부분과 기술력으로 승부해 설립 1년 만에 육군에 우리 회사 드론이 들어갔고, 해군과 공군을 거쳐 지자체에도 납품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는 북한 도발로 드론의 중요성이 높아져 군에서 드론 보강과 교육 수요가 전년 대비 5배가량 늘었다"며 "다음 달 발표 예정인 정부의 국방혁신 100대 기업에 우리 회사가 명단에 올라 본격 도약기를 맞길 기대한다"고 했다.  

김민기 기자 mk1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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