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서구지역 뿌리기업 중 80%가 인력 채용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중부지방고용노동청 인천북부지청은 서구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한 이 같은 내용의 ‘인천 서구 뿌리산업 기업 고용환경 설문조사’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북부지청은 인천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와 협업해 지난 3월께 인천 뿌리기업 종사자 중 60% 이상이 모인 서구 110개 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였다.

조사 결과, 서구 뿌리기업은 표면처리 72.7%, 정밀가공 12.7%, 주조 6.4% 순으로 나타났다. 이 중 10명 미만 기업 비중이 50.2%였다. 서구 뿌리기업 활성 정책을 수립할 때 고려해야 할 주된 요인인 셈이다. 또 조사 기업 81.1%가 인력 채용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응답했고, 그 원인으로 입사지원자 부족, 자격을 갖춘 지원자 부족, 임금 수준 불일치 순으로 꼽았다.

게다가 현장직 근로자(내국인 기준)는 2030 청년층보다 4050 신중년층이 차지하는 비중이 대체로 높았고, 앞으로 1년 안에 신중년 인력 118명을 채용할 계획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는 서구 뿌리기업이 일자리 미스매칭을 해소할 방안으로 은퇴를 앞두거나 은퇴한 신중년층을 채용하겠다는 계획이어서 의미 있는 결과다.

이 말고도 생산·품질관리에 대한 재직자 직무 능력 향상을 돕는 훈련 과정이 매우 필요하다고 응답했고, 이는 기업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기업이 요구한다고 봤다.

인천북부지청은 뿌리산업 분야 고용 환경에 대한 정확한 조사와 분석으로 그 결과를 ‘기업 도약 보장 패키지’ 사업과 연계해 맞춤형 고용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노력할 계획이다.

이종구 인천북부지청장은 "사람을 구하기 힘든 기업의 어려움을 적극 해소하고, 뿌리기업 성장에 든든한 버팀목이 되도록 힘을 쏟겠다"고 했다.

김동현 기자 kd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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