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커뮤니티' 아침 돌봄 프로그램에 참여한 아이들이 운동하는 모습.<M커뮤니티 제공>
'M커뮤니티' 아침 돌봄 프로그램에 참여한 아이들이 운동하는 모습.<M커뮤니티 제공>

‘즐거운 아침, 행복한 학교’를 경험한 학교 교육복지사나 학부모들은 한결같이 꼭 필요한 프로그램이라고 입을 모은다.

프로그램을 진행한 인천시 미추홀구 교육복지사 A씨는 "아이 둘을 홀로 키우는 한 아버지는 그동안 일찍 출근하느라 아이들을 챙기지 못했는데,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아침을 굶기지 않아도 되고 아침 돌봄 부담을 덜어 만족도가 높다고 한다"며 "한부모가정 같은 경제 위기 가정에 꼭 필요한 프로그램이다. 학생들도 적극성을 띠고 참여해 학교생활 전반에 좋은 영향을 끼친다"고 했다.

이렇듯 아침 식사와 더불어 다양한 신체·정서활동으로 아이들을 관리하고, 그 데이터를 학부모와 공유하고 상담하면서 1년 뒤 바우처 지원이 끝나도 유지하는 경우도 많다.

이런 경우 후원이나 학교기금으로 지원하기도 한다. 처음 1년만 소득기준 구간별로 15만 원 중 5%(7천500원)~70%(10만5천 원)를 자신이 부담한다. 먼저 시작한 4개 구(중·동·서·미추홀구)는 대부분 본인부담금이 1만5천 원~3만 원 선이어서 부담이 적다.

이런 장점 덕분에 2020년 ‘M커뮤니티’는 ‘인천시민이 선정한 사회가치 우수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 같은 분위기에 편승해 사업을 확대할 날개를 달았으나 코로나19로 꺾이고 만다. 하지만 어려운 시기를 거치고 다시 힘을 쏟은 결과 예전 수준으로 회복했고, 현재까지 52개 교를 거치면서 5만여 명(바우처 3만5천여 명, 일반 1만5천여 명)이 참여했다.

프로그램을 경험한 학교 교육복지사나 학부모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면서 알음알음 알려져 지난해에는 교육청에서 업무 협조 요청도 받았다.

‘M커뮤니티’ 최주희 대표는 "인천형 아침 돌봄 모델을 구상 중이니 현재 아침 프로그램을 10년 가까이 운영한 우리 업체가 도와주면 좋겠다고 시교육청에서 연락이 왔다. 그래서 기꺼이 모든 관련 자료를 드렸다"며 "당시 장학사님이 모델을 완성하면 우리 같은 비영리단체와 협업이 가능하니 연락을 주겠다더라. 그러나 올해 인천형 늘봄 모델을 발표하고 이후 연락도 없어 섭섭했다"고 털어놨다.

올해 초 인천시교육청은 ‘M커뮤니티’가 시행 중인 ‘즐거운 아침, 행복한 학교’와 비슷한 ‘아침이 행복한 학교-아침이 따스한 학교(단순 돌봄), 아침이 신나는 학교(아침 특색 프로그램 운영)’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인천형 늘봄 모델 학교 30곳을 선정해 현재 73곳으로 확대 운영 중이다. 김동현 기자 kdh@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