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기초지자체 중 주민들을 위한 체육시설과 인프라를 잘 갖춘 곳이 양평군이다. 각 읍·면에 체육공원 형태로 축구장·테니스장·배드민턴장 들을 갖춰 생활체육 동호인들이 운동을 즐기기에 그만이다.

이런 양평지역에 테니스를 가르치면서 다문화가정과 장애인들의 신체활동을 돕는 특별한 봉사모임이 생겨 관심이 쏠린다.

주인공은 YPT테니스 봉사팀으로, 양평군테니스협회 소속 한강클럽 동호회 회원 중 30대 5명으로 구성해 이른바 ‘스포츠 나눔’을 실천한다.

모임을 이끄는 최기훈 대표는 "양평에 살면서 테니스 동호인으로 활동하던 중 당시 협회 코치였던 주선영 현 양평군테니스협회장과 인연이 돼 2014년 3월부터 12월까지 스포츠 봉사활동을 했다. 이런 경험을 계기로 지인들과 스포츠 봉사활동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YPT테니스 봉사팀이 공식 발족한 시기는 올해 3월이다. 월 1회 이상 날을 정해 활동하고, 봉사활동을 요청하는 곳이 있으면 추가로 재능을 기부한다.

올해 초까지도 기승을 부렸던 코로나19 탓에 활동에 많은 제약을 받았다. 처음 봉사활동 대상은 장애인복지시설에서 생활하는 장애인이었다. 비장애인에 견줘 신체활동에 제한이 많고 테니스를 할 기회가 적다고 보고 ‘찾아가는 매직 테니스 강습’ 형태로 진행했다.

최근에는 외국인 노동자, 결혼이주여성 같은 다문화가족까지 대상을 확대했다.

최 대표는 "낯선 한국에서 어렵게 정착한 결혼이주자들에게 스포츠 활동에 참여할 기회와 소통의 자리를 제공하자는 취지에서 시작했다"고 전했다.

YPT테니스 봉사팀은 지난 9일에는 양평군 갈산테니스장에서 프린스 코리아와 함께하는 테니스 강습회를 겸한 시타회 행사를 진행했다. 테니스 동호인과 다문화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여 테니스로 소통하고 화합하는 시간이었다.

프린스 코리아는 평소 YPT테니스 봉사팀 활동 소식을 듣고 봉사활동에 필요한 물품을 적극 지원했다. 더구나 테니스 강사 배선아·황석찬·양설희 씨도 봉사활동에 함께하면서 더욱 훈훈한 자리가 됐다.

봉사활동에 함께한 김진 씨는 "앞으로도 스포츠를 활용한 나눔과 봉사활동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했다.

양평=안유신 기자 ays@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