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도로에서 무조건 전 좌석 안전띠(안전벨트)를 매도록 한 지 5년이 흘렀지만 착용률은 외려 줄었다. 17일 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국내 안전띠 착용률을 표본조사한 결과, 착용 의무 첫해인 2018년에는 전 좌석 착용률이 86.6%였으나 지난해에는 83.0%로 3.6%p 줄었다.

연도별로는 2019년 84.9%로 첫해에 견줘 준 뒤 2020년(84.8%)과 2021년(84.9%)에는 제자리걸음을 하다가 지난해 떨어졌다.

또 뒷좌석에 앉는 국민 3명 중 1명가량만 안전띠를 착용했다. 2018년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은 32.6%에서 2021년 32.4%, 지난해 32.3%로 낮아졌다.

안전공단은 안전띠 착용률을 높이려고 대형 화물차, 사업용 자동차 운전자가 받는 교통안전체험교육에 안전띠 착용에 관한 내용을 확대 편성한다.

안전공단 안전띠 효과 검증 결과에 따르면 안전띠를 정상으로 맸을 때 머리·목·가슴에 중상을 입을 가능성이 미착용 상태의 6분의 1 수준이다.

권용복 안전공단 이사장은 "전 좌석에 안전띠를 매도록 한 지 5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뒷좌석 착용률은 낮다"며 "교통 사망자를 줄이려면 기관과 국민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안경환 기자 j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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