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와 경기도의회는 15일 평택시 진위면 행정복지센터 대회의실에서 ‘2023 경기도 정책토론 대축제-진위천 중심으로, 걷고 싶은 생태하천 산책로 조성 방안 마련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경기도의회 제공>
진위천을 중심으로 생태하천 산책로를 조성하려고 전문가들이 모였다. 경기도와 경기도의회는 지난 15일 평택시 진위면 행정복지센터 대회의실에서 ‘2023 경기도 정책토론 대축제-진위천 중심으로, 걷고 싶은 생태하천 산책로 조성 방안 마련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열었다.

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김상곤(국힘·평택1) 의원이 주관한 토론회에는 박성복 평택학연구소 소장, 이흥수 평택시 진위면 이자협의회 회장, 정석형 평택시 생태하천과장, 평택시의회 이관우 부의장이 참여했다.

주제 발표는 ‘평택시 하천 전략과 진위천’이라는 주제로 가천대 최정권 명예교수가 맡았다. 그는 ▶21C 하천과 지속가능한 발전 ▶평택시 하천계획 ▶진위천 정책 구상을 언급했다.

최 교수는 "평택시 통합사업 전략이 필요하다. 수변 활력을 위한 친수 거점사업을 발굴해야 한다"며 "진위 제방 산책과 시민유원지 리모델링을 제안한다. 하도선형 조정과 횡단보는 여울과 소 구조로 복원하고, 생태물놀이장, 생태습지, 하천제방 나무심기로 시설 간 짜임새 있는 연결로가 있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 "진위천 사업을 마무리하면 수질이 개선됨은 물론, 하천 중심 공간 네트워크를 구축해 미래 평택의 새로운 중심축을 형성하게 된다"며 "‘수변도시 진위면’이라는 매력 있는 거점을 조성해 새로운 정체성을 만들어 친수거점을 중심으로 평택시는 다시 도약이 가능하다"고 했다.

첫 번째 토론자인 박성복 평택학연구소장은 지속가능한 진위천 개발과 지역 자원 융합 방안과 관련해 "진위천 문화권에는 다양한 분야 자원이 있다. 진위면 전역에는 진위향교와 진위관아지, 진위관방제림, 무봉산, 만기사, 삼봉정도전유적, 삼한갑족 경주이씨 세거지, 독립운동가 이석영 가문, 암행어사 박문수 출생지, 평택 동부관방산성, 보호수, 진위남사당, 오룡동줄다리기 들 많은 자원과 문화역사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위면 대표 역사, 문화, 산업, 자연, 인물자원은 진위천 문화권 자원을 체계 있게 만드는 데 소중하게 활용할 만한 유산"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이야기가 있는 걷고 싶은 생태하천 산책로를 조성하리라 본다. 시너지 효과를 높일 방안이 필요하다"고 했다.

두 번째 토론자 이흥수 평택시 진위면 이장협의회장은 "현재 평택 남부와 북부의 경제·문화 여건 차이는 계속 커진다"며 "진위 경제를 활성하고 관광객을 유치하려면 원포인트 개발이 아니라 관광지와 명소를 연결하고 공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세 번째 토론자 정석형 평택시 생태하천과장은 평택시 산책로 정비 추진 방향을 설명했다.

그는 "단기 발전을 위해 수목 제거, 산책로 낡은 시설 정비, 쉼터 조성 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정부와 경기도 공모사업에 선정되도록 노력 중인데, 공모사업뿐만 아니라 다른 방안을 검토하고 진행하겠다"고 했다.

네 번째 토론을 맡은 이관우 평택시의회 부의장은 "진위천은 평택 명소 팔경 중 한 곳이다. 이 곳에 걷고 싶은 시설을 갖추는 일이 중요하다"며 "양재천이나 안양천이 수변공원으로 변신 중이다. 이는 생태기능을 강화하면서 동시에 발전한다는 얘기"라고 했다.

또 "진위천은 역사와 문화가 숨었다. 이를 발굴해 홍보하면서 산책로에 체육시설, 놀이터, 행사 공간 들을 설치해야 한다"며 "민관이 함께 참여하는 개발과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토론회를 이끈 김상곤 의원은 "여러 가지 의견을 듣다 보니 진위천을 리모델링 할 적기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사업을 이른 시기에 추진하도록 모두가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박건 기자 gu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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