킨텍스 제3전시장 건립비 6천545억 확정 2027년 완공 목표

킨텍스(KINTEX) 제3전시장 건립 사업비를 확정하면서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킨텍스는 제3전시장 건립 사업비를 당초보다 35% 증액한 6천545억 원으로 조정해 통보받았다고 18일 전했다.

킨텍스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대규모 종합전시장을 건립해 우리나라를 아시아 무역중심지로 육성한다는 정부 계획에 따라 1998년 고양시를 입지로 선정한 뒤 3단계로 나눠 추진했다.

1단계 사업인 제1전시장은 지난 2005년 5만4천㎡ 규모로 개장했고, 2011년에는 제2전시장으로 10만8천㎡ 전시 면적을 확보했다.

당초 제3전시장은 2022년 착공할 예정이었지만, 전 세계에 걸친 원자재 가격 상승과 인건비 폭등으로 예산 증액이 불가피해졌고, 기획재정부 재심의를 거쳐 당초보다 35% 늘어난 금액으로 최종 확정했다.

킨텍스는 7만㎡ 규모인 제3전시장 기본설계 기술 제안 입찰을 올해 추진하고 내년 상반기 시공사를 선정해 오는 2027년까지 공사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현재 1·2전시장을 합한 10만8천㎡ 전시 면적은 세계 60위 수준이지만 3전시장까지 완성하면 25위권으로 상승하게 된다. 그러면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18.6만㎡), 독일 베를린 IFA(16.4만㎡),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12㎡만) 같은 세계 유수 전시회와 동등한 수준의 대형 전시회를 열 여건을 조성하게 된다.

이재율 킨텍스 대표이사는 "제3전시장까지 완성한 킨텍스 전시 공간을 채울 대형 국제행사를 유치하고 킨텍스 자체 주관 전시회를 개발해 국가 무역 수출에 전시산업이 이바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고양=조병국·김기웅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