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치매 극복의 날’이다. 치매 관리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치매를 극복하기 위한 범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고자 지정한 날로, 치매관리법에 따라 매년 9월 21일로 지정했다. 치매는 뇌의 기능 저하로 발생하는 병으로, 주로 노인층에서 발병하지만 젊은 층에서도 발병할 수 있다. 현재 완치가 어려운 질환 중 하나지만 초기 발견과 적절한 관리로 진행을 늦출 수 있다고 한다. 치매는 누구에게나 올 법한 병이기 때문에 예방과 조기 발견 그리고 적절한 관리가 중요하다 하겠다.

우리나라는 급격한 인구고령화와 치매인구의 폭발적 증가로 65세 이상 어르신 10명 중 1명이 치매로 고통받는다. 2021년 65세 이상 국내 치매환자는 88만6천여 명으로 2030년에는 127만 명까지 증가하리란 전망이다. 그동안 치매로 인한 고통과 부담을 개인과 가족들이 전부 떠안아야 했기 때문에 많은 가정이 무너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서는 아직까지 치매 인식이 낮을 뿐만 아니라 치매노인 부양을 전적으로 가족에게 부담시켜 보건복지 서비스 수준이 매우 미흡한 실정이다.

치매는 치매환자만의 문제에 그치지 않는다. 가정은 물론 사회문제로까지 확대된다. 또 국가적으로는 치매노인 증가에 막대한 복지비용을 투자해야 하기 때문에 치매노인 문제는 반드시 해결해야만 하는 과제다. 더욱이 치매환자가 있는 가정의 구성원들은 정신적·육체적 어려움뿐 아니라 경제적으로 많은 부담에 시달리는 게 현실이다. 

치매환자 증가로 병약한 치매노인과 가족들을 보호할 서비스가 절대적으로 요구되는 이 시기에 막대한 경제적 손실은 물론이고 가족 해체 사유로까지 확산되는 치매 극복에 국가와 지자체가 나서야 함은 당연하다. 어려움에 처한 치매환자와 가정이 필요한 지원을 받도록 우리 모두가 치매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이해를 갖고 서로 도와 치매에서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데 노력해야 한다. ‘치매극복의 날’을 계기로 치매에 대한 관심을 고양하고 우리 사회 전체가 함께 힘을 모아 극복해 나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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