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의회 김보영 의원은 20일 제286회 임시회 5분 발언에서 "저출산은 공동체의 붕괴로 이어지고 있다. 문제 해결을 위해 아이들이 안전하고 부모가 안심할 수 있는 환경이 구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지난해 9월 저는 저출산 문제에 대해 안양시의 적극적 대응을 당부 드렸다. 민족의 장래가 달린 중차대한 사안이다. 오늘이 아동 안전에 대해 새로운 논의가 시작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통계청에 따르면 어린이 안전사고는 34%로, 전체 안전사고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다. 타 지자체의 경험을 잘 살펴 개방적이고 선별적인 어린이 안전정책을 검토할 것을 제안한다"며 "충주시와 당진시는 어린이 통학버스 승·하차 사고 예방을 위해 지역 내 노후 아파트에 어린이 승강장을 설치했고, 광주광역시와 파주시, 천안시는 건축위원회 심의 대상 기준에 설치 의무화하거나 공동주택 단지 내에 어린이 승강장 설치를 지원하는 지방보조금 신청사업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또 "요즘 건설되는 아파트에는 소위 ‘키즈 스테이션’으로 불리는 통학 차량 대기 장소를 주민 복지 시설로 포함한다고 한다. 하지만 1990년대 후반 지어진 1기 신도시 아파트는 어린이 통학차량 안전예방 시설이 설치돼 있지 않다"며 "어린이 승강장은 대기 장소를 넘어 전·후방 차량과 충돌 사고 예방은 물론 기후 변화로 인한 폭염, 폭설 등 재난 대비 효과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는 어린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교통사고 사망률 제로화’ 특화사업과 ‘노란 천사’ 사업도 시행했다. 하지만 안양에서도 여전히 전국 평균과 비슷한 어린이 교통사고가 발생하고 있다"며 "어린이 통학버스는 일반 교통 수단에 비해 보다 높은 수준의 보호가 요청되지만,  상위 법령의 규정 미비로 안전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아이 하나를 키우는 데는 마을 전체가 필요하다’는 말처럼 아이는 우리의 최대 선물이다. 공공주택 단지 내 어린이 승강장 설치를 위한 재원과 규정을 마련해 주시길 요청 드린다"고 거듭 강조했다.

안양=이정탁 기자 jtlee6151@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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