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밀키트(Mealkit) 시장이 큰 성장 폭을 기록했다. 코로나19가 유행할 당시 외부 활동을 자제하는 사람들한테 큰 인기를 얻었고, 캠핑이나 글램핑 수요가 늘어나면서 간편하게 조리 가능한 밀키트를 찾는 소비자도 덩달아 늘었다.

이에 다양한 기업들이 밀키트 시장에 뛰어든다. 여기에 유명 셰프들의 레시피로 제공하는 밀키트도 출시하면서 시장 규모는 차츰 커지는 추세다. 더불어 연이은 물가 상승으로 소비자 사이에서 온갖 재료를 사기보다는 밀키트를 사는 편이 이득이라는 인식도 확대되는 상황이다.

일반 소비자 말고도 요식업체에 밀키트를 납품하는 회사도 있다.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 경기도 우수 여성기업인으로 선정한 농업회사법인 ㈜에쓰와이푸드는 프랜차이즈 본사에 직접 제작한 밀키트 제품을 납품한다.

프랜차이즈가 밀키트를 사용하는 데에는 무엇보다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맛의 일관성’을 유지하기가 수월한 이유가 크다. 거기에 이치에 합당한 가격과 높은 퀄리티를 지닌 ㈜에쓰와이푸드 밀키트는 고객 맞춤형으로 제작해 각 업체의 니즈를 충족한다.

2009년 설립한 ㈜에쓰와이푸드는 많은 업체들의 관심을 받으며 어느새 200여 가지 상품을 운영하고 해외 수출까지 성공한 기업이 됐다.

에쓰와이푸드는 200여 가지 이상의 다양한 밀키트 상품을 생산한다.
에쓰와이푸드는 200여 가지 이상의 다양한 밀키트 상품을 생산한다.

# 일관된 맛에 높은 퀄리티 보장

㈜에쓰와이푸드는 밀키트를 만들어 프랜차이즈 본사에 납품하는 기업이다. 밀키트를 받은 프랜차이즈 본사가 다시 가맹점에 보급하는 방식이다.

프랜차이즈는 최종 소비자들이 어느 지역 매장에서도 동일한 상품과 맛을 즐겨야 하는데, 레시피가 있더라도 창업자 요리 실력에 따라 퀄리티가 달라지는 경우가 있어 소비자들의 원성을 사기도 한다.

결국 점주가 요리 실력이 뛰어나거나, 그렇지 않으면 요리사를 채용해야 하는데 요리사가 중도 이탈하면 영업을 유지하기 어려웠다.

이에 ㈜에쓰와이푸드 김성희 대표이사는 프랜차이즈 본사에서 일했던 경험과 식품 제조, 공정 부문 지식을 바탕으로 밀키트를 업체에 공급해 손쉽게 조리 가능하고, 레시피 통일까지 노리는 방안을 고안했다. 이로써 요리 실력이 부족하거나 접객 능력이 좋은 창업자들이 요리사 없이도 손쉽게 창업 가능하게끔 했다.

㈜에쓰와이푸드의 이러한 전략은 큰 성과를 거뒀다. 설립한 지 약 10년이 지난 지금 국내 유명 프랜차이즈와 유통업체에 식자재나 밀키트를 제조·납품하는 중이다. 북미에도 수출한 데다, 필리핀·뉴질랜드를 비롯한 다양한 나라에서 샘플을 요청받은 상태다.

이는 일관된 맛과 퀄리티에 이치에 맞은 값을 추가한 결과다. 이로써 ㈜에쓰와이푸드는 지난해 연매출 100억 원을 달성했고, 이는 전년에 견줘 23억 원이나 초과한 수치다. 더불어 업력이 쌓이면서 다른 업체에서 추가 문의가 들어오는 추세라 매출은 꾸준히 상승할 전망이다.

# 고객 맞춤형으로 차별성 확보

㈜에쓰와이푸드가 개발하는 제품들은 수많은 프랜차이즈 업체에 납품한다. 길거리에서 흔하게 보는 ‘역전할머니맥주’, ‘경성주막1929’, ‘오봉집’, ‘강남면옥’, ‘깡우동’에서 ㈜에쓰와이푸드가 고안한 제품을 판다.

㈜에쓰와이푸드는 오프라인 프랜차이즈가 아닌 ‘마켓컬리’와 같은 온라인 플랫폼에도 직접 생산한 밀키트를 납품한다.

에쓰와이푸드가 생산하는 밀키트 제품
에쓰와이푸드가 생산하는 밀키트 제품

㈜에쓰와이푸드의 특징은 납품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공장에서 제품을 생산한다는 점이다. 생산을 직접 하기에 시제품과 실제 생산한 제품에 차이가 없고, 방대한 공장 라인을 확보해 고객이 원하는 맞춤형으로도 생산 가능하다. 가령 떡볶이를 예로 들면 고객이 원하는 대로 매운맛 또는 단맛을 추가하거나, 삼겹살 관련 제품이라면 제품별로 고기 두께까지 고객 맞춤형으로 변화를 주기가 수월하다.

여기에 현대인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인 다이어트 문제를 고민한 끝에 저칼로리 떡볶이 개발에 성공해 특허출원까지 마친 상태다.

㈜에쓰와이푸드는 이 같은 다양성과 고객 친화형 서비스로 많은 프랜차이즈 브랜드한테 인기를 끌어 현재 200여 가지 상품을 생산 중이다.

㈜에쓰와이푸드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다년간 경험에 따른 비법과 혁신 아이디어로 각 브랜드가 원하는 콘셉트 제품을 역으로 제안하기도 한다.

개인사업자가 많이 이용하는 식자재 전문 쇼핑몰 ‘푸딩팩토리’는 겨울을 대비한 탕류 음식을 개발해 달라고 요청했는데, 소비자 요구와 트렌드에 맞는 김치어묵우동을 개발해 성공을 거뒀다. 김치어묵우동은 북미 수출까지 성사하는 기염을 토했다.

경성주막1929에서 파는 김치칼제비는 주점에서는 맛보기 어려운 김치와 칼국수, 수제비 퓨전 메뉴 개발을 제안해 탄생한 제품으로 역시 인기를 끌었다. 꼬지사케에 납품하는 채끝규카츠는 이자카야 분위기를 연출하려고 2년간 연구 끝에 시그니처 메뉴로 개발했다.

이 말고도 다양한 상품이 ㈜에쓰와이푸드 아이디어와 생산 능력을 거쳐 수많은 프랜차이즈에 납품하는 중이다.

# 자사 몰에 로컬푸드까지

㈜에쓰와이푸드는 ‘쿠킹플랫폼’이라는 자사 몰에서 직접 생산하는 제품을 편하게 받도록 고안했다. 기업을 넘어 이제는 일반 소비자까지 판매 대상을 확대한 셈이다.

여기에 육류 제품을 추가로 늘리려고 공장 증설과 함께 담당 직원을 채용해 육류 선물세트 개발도 진행 중이다. ㈜에쓰와이푸드가 운영하는 육류 공장은 돈육·우육·계육 들 기초 육가공 제품과 양념육·포션육 같은 2차 가공제품까지 생산 가능한 사업장이다. 여기에 당초 공장과 연계해 수준 높은 육가공 원물을 기반으로 완성도 높은 제품까지 생산한다.

로컬푸드 진출까지 노린다. ㈜에쓰와이푸드 김성희 대표이사는 광주 토박이로, 꾸준히 로컬푸드에 관심을 가진 만큼 현재 상품 개발 전 시장조사와 다양한 제품을 연구개발하는 중이다.

김성희 대표가 밀키트 상품을 소개했다.
김성희 대표가 밀키트 상품을 소개했다.

# 첫째도 둘째도 위생

㈜에쓰와이푸드는 위생을 최우선으로 추구한다. 김성희 대표이사는 "내가 먹는다는 생각으로 만들어야 남들에게 떳떳하게 팔고, 그래야만 제품을 받는 소비자도 고객들에게 적극 나서서 팔게 된다"고 강조했다.

㈜에쓰와이푸드는 제품 생산까지 안전 관련 절차만 다섯 가지를 거친다. 원재료를 입고해 검수하고, 가공처리 전 선별·세척 같은 절차를 먼저 한다. 이후 위생기준을 준수한 가공과 소독·살균, 마지막으로 이물 선별 절차를 거친다. 이 과정에서 각종 유해 미생물과 잔류농약 따위 이화학 검사를 수행하고, 식품안전관리기준에 따른 위생검사를 진행한다. 

이렇듯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에쓰와이푸드는 해썹(HACCP) 인증과 함께 미국식품의약국(FDA) 시설 등록, 품질경영시스템(ISO 9001), 환경경영시스템(ISO 14001) 같은 안전성을 검증한 기업이다.

김 대표이사는 언제나 고객 이익을 우선하겠다는 경영 이념을 명확하게 했다. 그러면서 안전한 제품을 이치에 합당한 가격과 높은 퀄리티로 제공하면서 일궈 낸 성과도 이러한 경영 이념을 바탕으로 한 결과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이사는 "처음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려면 굉장히 고민하시는 부분이 많은데, 우리처럼 검증된 파트너와 함께라면 어렵지 않게 그 고민을 해결한다"며 "㈜에쓰와이푸드는 파트너로서 책임을 다할 준비가 됐다"고 강조했다.

  김기웅 기자 woong@kihoilbo.co.kr

사진= <에쓰와이푸드 제공>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