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보원 ㈔글로벌녹색경영연구원 교수
서보원 ㈔글로벌녹색경영연구원 교수

ESG 경영은 조직의 경제적·사회적·환경적 책임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구하려는 경영 패러다임이다. 최근 ESG는 책임에 따른 의무와 기회요인을 찾고 이해관계자 기대에 부응할 투자 의사결정 기준으로 삼을 뿐만 아니라, 정치적인 이해관계 맥락까지도 망라하도록 다양하게 활용한다. 

규범적 관점으로는 사회 목표와 가치 측면에서 바람직한 정책을 추구하고 그에 대한 의사결정 혹은 행동을 실천하는 기업인의 의무로 여겨지며, 특정 시점에서 사회가 조직에 대해 갖는 경제적·법적·윤리적·자율적 기대를 포괄하는 의미로도 해석될 수 있다. 

도구적 관점에서 보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투자로 볼 수 있으며, 경영진은 기업에 적절한 CSR 투자 수준을 결정해야 하는 도구로 사용할 여지가 있다는 뜻이다. 더 나아가 정치적 관점에서 보면 정부 당국이 사회적 역할을 수행할 수 없거나 의지가 없는 경우 기업이 공공재 공급자로서 책임 있는 비즈니스를 제공한다는 의미로도 해석 가능하다. 

최근 정부 주도의 ESG 규제 도입량이 급증하고 법규를 통한 ESG 경영·공시 의무화가 나타나며 페널티 부과 같은 강력한 규제 도입이 진행 중이다. 글로벌 ESG 규제 도입량 변화를 보면 2010년에서 2020년까지 정부 주도가 554건으로 가장 많았고 금융 측면 규제가 188건, 기타가 148건으로 나타나 총 ESG 규제 건수가 890건에 달했다. 이런 규제와 함께 최근 영리기업의 비전에서 비영리 분야에서 다루는 ‘지속가능성(환경, 사회)’을 핵심 가치로 포함하는 사례들이 등장한다. Patagonia의 경우 ‘지구환경 보호’를 최우선 가치로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통해 최고의 품질을 추구한다"에서 "우리의 상상력과 자원을 활용해 건강한 지구사회를 구현한다"로 새로운 미션을 제시하기에 이르렀다. 

Patagonia의 핵심 가치는 첫 번째가 튼튼하고 오래 사용하는 제품 생산이며, 두 번째가 제품 사용에 있어 불필요한 디자인은 최소화한다는 것, 세 번째가 환경 이슈를 해결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운영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Patagonia는 지구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제품 수명이 길어지도록 연구개발하고, 디자인을 최소화해 환경보호 활동으로 지속가능 어젠다를 실천하겠다는 핵심 가치를 설정한 것이다. 이렇게 함으로써 제품 사용·폐기 단계에서 오는 부정적 환경영향을 완화하게 된다고 보는 것이다. 

많은 글로벌 기업들은 2025년, 2030년을 목표로 새로운 비전 체계를 수립하고자 중장기 전략과 목표를 재설정해 ‘지속가능성’, ‘환경적’, ‘사회적’ 문제 해결에 초점을 맞춘다. 여기에서 공급망 ESG 정책 핵심 이슈를 고객사 ESG 정보 요청 대응 방안으로 고객사 공급망 ESG 관리 전략을 찾기도 하고, 고객사 공급망 ESG 평가·관리 요소도 파악하는 등 공급망 ESG 요구사항 대응 체계를 구축한다. 

이는 주요 핵심 고객사의 공급망 ESG 관리에 대한 선제 대응이 필요하며, 글로벌 공급망 ESG 실사(Due Diligence) 규제 도입·시행에 대비한 기업의 대응 역량 확보와 함께 고객사의 공급망 ESG 관리 요소에 대한 적극 대응으로 협력업체 선정 시 경쟁 우위 확보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정부, 투자기관, 다국적기업, 평가사, 서비스 기관 5대 시장 참여자 중심으로 ESG 시장 생태계가 형성된다. 협력업체의 경우 국내외 공급망 ESG 대응이 필요하게 된 이유가 이것이다. 최신 공급망 ESG는 기업의 공급망 활동과 관련해 ESG 원칙을 적용하고 지속가능성을 강조하는 개념이 우선임을 알 수 있다. 

기업이 자사 공급망에서 환경·사회·지배구조 측면에서 지속 가능한 실천을 촉진하고 공급망 파트너들에게도 이러한 원칙을 준수하도록 요구한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최신 공급망 ESG를 추구하는 기업은 더 나은 환경 현상을 위한 노력, 더 나은 노동 조건과 사회적 책임을 지키는 공급망 파트너와의 협력 그리고 투명하고 윤리적인 공급망 운영을 강조한다. 최근 몇 년 동안 ESG 경영과 최신 공급망 ESG가 중요한 비즈니스 전략으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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