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이 넘는 오랜 전통과 역사를 지닌 중학교의 독특한 교육 방식이 주목을 받는다.

주인공은 수원시 장안구에 있는 수원북중학교로, 학생 맞춤형 통합성장 선도학교로서 학생이 주도하는 활동에 초점을 맞춰 교육한다.

학년별 맞춤형 목표인 도전(1학년), 성장(2학년), 미래(3학년) 3가지를 바탕으로 우리나라 미래 사회를 이끌어 갈 ‘북중인’을 만들려고 노력한다.

학생들이 올바른 미래 민주시민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하는 수원북중을 소개한다.

원북중학교 북콘서트형 북큐레이션.
원북중학교 북콘서트형 북큐레이션.

# I.D.O.L 교육활동 체계

학교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I.D.O.L 교육활동 체계로 학생들에게 교육을 제공한다.

먼저 지성(창의)을 뜻하는 I(Intelligence)는 창의융합 교육으로 진행한다. 기초 소양을 바탕으로 학생 중심 자율동아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피지컬 컴퓨팅 교과도 선택한다. 학생들은 기초학력을 신장하고 교과를 보충하는 프로그램을 비롯해 무선인터넷 교실에 기반한 크롬북을 활용한 수업도 받는다.

두 번째로 꿈(진로)을 뜻하는 D(Dream)는 맞춤형 진로교육이다. 학생들의 성장 잠재력을 깨우기 위한 ▶학습플래너 Do-Dream 노트 운영 ▶진로 탐색을 위한 표준검사 ▶학생자치회 주관 자기주도학습 프로젝트 운영 ▶꿈 편지 쓰기와 꿈 달성 프로그램을 한다. 

이 밖에도 학생들의 꿈과 끼를 함께 키우는 다양한 활동을 한다. ▶특수학급 바리스타 ▶미래 직업 체험 ▶직업 가치 캠프 ▶교육 기부자 특강 ▶스마트시티, 5가지 프로그램이다.

세 번째로 기회(인성)를 뜻하는 O(Opportunity)는 체험 중심 인성교육이다. 학생들이 체험으로 삶의 가치를 발현하는 데 목적을 둔다.

이를 위해 ▶아침 독서 활동 Book morning 운영 ▶상호 배려와 칭찬의 행복한 학교문화 만들기 ▶1인 1악기 뮤직스쿨 운영 ▶1학급 1인성 프로그램 운영 ▶친구에게 명언 엽서 주기 행사가 대표 격이다. 이처럼 학생 삶의 가치 말고도 삶의 기회를 발현하는 프로그램인 다문화 교육과 효 체험 교육도 한다.

마지막으로 미래 시민 교육을 뜻하는 지도자(시민)인 L(Leader)은 교육공동체와 함께하기를 주된 목적으로 한다. 학생자치회 대의원회와 학부모폴리스, 정기 학부모회를 운영하면서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마을 연계 통통봉사단도 날을 정해 활동한다.

# 다양한 교육과정

학교는 교육공동체와 함께 그린스마트미래학교를 만들려고 노력한다. 에너지와 생태, 진정한 미래교육이 함께 녹은 그린스마트미래학교는 생태·휴식·건강 3가지 공간을 마련해 학교 전체를 환경생태 교육의 장으로 만든다.

또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려고 첨단 디지털 교실도 조성해 학생들에게 무선인터넷과 개인 디바이스를 비롯한 첨단 기자재를 제공한다. 이 밖에도 학교 곳곳에 휴식과 소통 공간을 마련해 다양한 교육과정을 유연하게 진행하도록 ‘다양성’을 추구했다.

학교는 학생들이 즐겁고 유익한 꿈을 설계하도록 자유학년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학생 개개인 특성에 맞는 주제를 선택한다. 감성을 키우는 ‘감성 미술’이 대표 격이다.

가치관 정립과 사회문제를 탐구하는 ‘생각이 크는 나무’ 활동과 팝송과 드라마, 이솝우화를 활용한 영미권 문화를 익히는 ‘영어를 즐겨라’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예술·체육 프로그램인 배드민턴과 건반악기를 활용한 연주도 있고, 다양한 재료와 방법으로 작품을 제작하는 행복한 미술시간도 있다.

아울러 학생들의 꿈을 마무리하는 다양한 체험형 진로활동도 한다. 도전으로 개발하는 나만의 아이템인 ‘기업가 정신’, 나만의 꿈 액자에 담아 보는 미래의 신직업 ‘꿈 액자 만들기’를 비롯해 10여 가지 활동이 있다.

이처럼 학생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하자 학생들의 만족감은 계속 높아진다.

김모(3년)양은 "나중에 뭘 할지, 어떤 사람이 될지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는데 학교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꿈을 찾았다"며 "학교가 학생을 믿는 만큼 학생 개개인도 확고한 꿈을 위해 달려가는 발판을 마련한 듯싶다"고 했다.

김동식 작가와의 만남.
김동식 작가와의 만남.

# 에듀테크 프로그램으로 자존감 키우기

학교는 계속 발전하는 디지털 전환 시대에 대비하려고 다양한 에듀테크 활용교육으로 수업의 질을 높임은 물론 연구 풍토를 조성한다. 또 학생들의 삶과 성장을 지원하려고 교과 간 릴레이 융합수업을 병행해 학생 개별 맞춤형 교육을 실현한다.

전교생을 대상으로 학교 부적응 예방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위기학생 성장 지원을 위한 4가지 활동(사제 동행, 대안 교실, 관계 회복, 긴급 지원 서비스)도 제공한다. 또 학생들 요구에 따라 전문 직업인을 초빙해 다양한 직업인들과 만나 소통한다. 더불어 학생들이 지닌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는 능력을 기르고 호기심을 유발하려고 다양한 수업 방식을 도입한다.

과정 중심 학생 평가로 수업과 평가가 일치하는 교육과정을 구축하고, 학생들의 사고력 향상을 위한 ‘논술평가’도 계획했다. 논술평가는 지식을 바탕으로 학생 관점과 의견, 주장을 논리정연하게 기술하는 평가다. 학생들은 이를 바탕으로 사고력은 물론 문제 해결 능력과 창의력을 키우는 이른바 ‘고등 사고 능력’을 신장한다. 

# 김동권 교장 미니 인터뷰

지난해 9월 제25대 교장으로 부임한 김동권 교장은 "꿈을 디자인하는 ‘북중인’이라는 학교 비전에 맞게 학년별로 각각의 인재상을 추구하고 다양한 교육활동을 알차게 진행 중"이라며 "교직원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학생들을 지도하고 성장하도록 돕는다"고 했다.

학교만의 자랑거리에 대해 그는 ‘스스로 주도하는 학습’을 꼽았다.

김 교장은 "학생들이 학교활동으로 지성 역량을 키우고 특기·적성을 계발해 정서 안정과 진로를 탐색한다"며 "이러한 자기주도학습으로 학생들은 올바른 인성을 지닌 미래 주역으로 한 단계씩 천천히 발전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에듀테크 활용 미래학교 ▶학습복지 허브 통합 성장 교실 ▶역량 중심 학생 주도형 수업 ▶동반성장 공동체 4가지 영역에 힘을 쏟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중 에듀테크 활용 미래학교와 역량 중심 학생 주도형 수업을 적극 실행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교장은 "학생들이 가슴은 따뜻하고, 표정은 밝고, 행동은 활기차도록 교육하고 싶다"며 "학생 스스로 미래를 열어가도록 묵묵히 흔들림 없는 교육활동을 전개하겠다"고 했다. 

김강우 기자 kkw@kihoilbo.co.kr

사진=<수원북중학교 제공>

※‘학생이 행복한 경기교육’은 경기도교육청과 기호일보가 함께 만들어 가는 교육섹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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