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기계체조가 36년 만에 올림픽 단체전 무대를 밟는다.

이윤서(경북도청), 여서정(제천시청), 신솔이(강원도체육회), 엄도현(제주삼다수), 이다영(한국체대)으로 이뤄진 여자 대표팀은 3일 오전(한국시간) 벨기에 안트베르펜의 스포츠 팔레이스에서 끝난 제52회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단체전 예선에서 도마-이단평행봉-평균대-마루운동 4개 종목 합계 157.297점을 획득해 참가 24개국 중 11위를 차지했다.

국제체조연맹(FIG)은 지난해 세계선수권 단체전 1∼3위인 미국, 영국, 캐나다에 2024 파리 올림픽 출전권 3장을 먼저 배분했고, 세 나라를 제외한 올해 세계선수권 상위 9개 팀에 나머지 출전권을 준다.

이에 따라 이날 단체전 예선에서 1위 미국, 2위 영국 등 이미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한 두 나라를 빼면 우리나라는 9위로 상승해 파리행 막차를 탔다.

한국 여자 체조가 올림픽 단체전에 출전하는 건 1988년 서울 대회 이래 36년 만이다. 그간 단체전에 출전하지 못한 한국 여자 체조 선수들은 FIG가 국가별로 할당한 개인 자격으로 1∼2명씩 올림픽 개인 종목에만 출전했다.

여자 체조와 달리 남자 체조 대표팀은 이번 대회 상위 9위 안에 들지 못해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부터 이어오던 올림픽 연속 출전 기록을 ‘8’에서 중단했다.

2020 도쿄 올림픽 여자 도마 동메달리스트인 여서정은 이날 개인 종목별 결선 진출자 선발을 겸한 단체전 예선 도마에서 1, 2차 시기 평균 14.516점을 받아 8명이 겨루는 결선에 진출해 7일 오후 9시 메달에 도전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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