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기독교 정신에 기초한 인재 양성을 목표로 세워진 중학교가 있어 주목을 받는다.

1902년 설립한 수원 삼일중학교는 학생과 교직원들이 행복한 학교를 만들고자 노력한다. 교육공동체 모두가 지역사회와 원활한 소통은 물론 학생들의 ‘사랑과 봉사’라는 교훈 아래 존중과 소통을 바탕으로 함께 발전한다.

올해 개교 120년을 맞이하는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삼일중을 낱낱이 살펴봤다.

또래상담 프로그램 마음약방에서 또래 상담원 학생이 참가 학생의 고민을 듣고 이에 알맞은 마음약을 처방해 주는 모습.
또래상담 프로그램 마음약방에서 또래 상담원 학생이 참가 학생의 고민을 듣고 이에 알맞은 마음약을 처방해 주는 모습.

# 사랑과 봉사를 실천하며 함께 배우는 삼일인

삼일중은 교직원·학부모·학생 간 논의와 합의를 거쳐 올해 자율 과제로 ‘기초학력과 인성교육 강화를 통한 민주시민·미래인재 양성 교육과정 운영’을 정해 활동한다. 인성과 신앙을 토대로 한 공동체 교육을 지향하며, 지속가능한 삶의 주체로 성장하는 미래형 인재 양성에 노력한다.

더욱이 아침 경건회로 건전한 가치관을 키우고, 다양한 예체능 활동으로 공동체 의식을 함양한다. 또 학생 맞춤형 프로그램 운영으로 진로 설계 능력을 신장시킴은 물론 다른 학교들과 차별화된 블렌디드러닝 수업을 진행한다.

솔로몬 독서 토론반에서 토론 전 수업 장면.
솔로몬 독서 토론반에서 토론 전 수업 장면.

# 차별화된 독서교육

학교는 독서교육을 활성화하고자 학생 주도 독서문화를 조성한다. 교육과정과 연계하는 독서 기반 주제 탐구학습으로 통합적 분석력, 사물에 관한 이해와 통찰력, 합리적 사고력, 논리적 판단 능력을 높인다.

학생들은 독서교육으로 바람직한 가치관 형성과 정서 함양을 하며, 교육공동체 독서토론 활동으로 독서 기반 수업 사례를 공유하며 함께 성장한다.

먼저 한 학기 한 권 읽기와 일과 중 일정 독서시간을 확보해 함께 책을 읽고 질문하는 독서교육을 진행한다. 자유학년제 연계 한국 현대소설 독서수업과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실천해 읽기·쓰기·말하기 능력을 신장시킨다.

학교는 각 교과와 학년별로 학생 수준을 고려해 권장 도서를 선정, 학생 주도 성장이 되도록 지원한다. 교과수업과 관련한 내용의 전문성과 타당성을 고려해 도서를 선정한다.

매년 6월 1학기 독후활동대회를 개최한다. 한 책 함께 읽기 도서를 사전 홍보하고 우수 학생에게는 학교장상을 시상한다. 2학기에는 전교생이 참여하는 독서토론대회도 연다.

이를 기반으로 학생들의 도서관 이용을 생활화하고, 도서관의 각종 자료 탐색 방법을 지도해 학습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운다.

학교는 학생들의 독서 동기와 독서 역량 강화 프로그램도 한다. 도서관 소식지로 독서를 홍보하고, 책의 날을 맞아 학생 주도 독서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이 밖에도 성탄 분위기로 도서관 환경을 조성하는 성탄 기념 북스타그램, 학생들이 서로 협력해 책을 소개하고 방송으로 홍보하는 북트레일러 화요 방송도 한다.

마지막으로 학교는 도서스카우트 책누리단 자율동아리, 해피동아리 솔로몬 독서토론 동아리도 운영해 학생들이 쉽게 독서를 접하도록 한다.

# 인성교육 특화의 기독교 학교

학교는 학생들의 사회성 회복을 돕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1학년은 학급 장기자랑과 영화 관람, 삼겹살 파티로 또래 관계 맺기와 공동체성을 회복한다.

2학년은 교우 관계 형성과 학교생활 적응을 돕는 스포츠 활동, 치유와 회복을 돕는 회복적 생활지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학급 스포츠 데이 활동으로 서로 협력하며 공동체성을 기르고, 자신감과 자존감 증진으로 인성을 강화한다.

3학년은 단체 프로그램으로 공동체성 함양을 주목표로 한다. 다양한 문화와 스포츠 체험, 친목 도모 프로그램을 운영해 타인과 협력하며 소통함으로써 더불어 사는 삶을 영위하도록 한다.

아침을 먹지 못하고 등교한 학우들을 위한 브런치 데이.
아침을 먹지 못하고 등교한 학우들을 위한 브런치 데이.

학교는 등교시간을 이용해 등교맞이 캠페인을 전교생을 대상으로 한다. 이를 바탕으로 학생들이 사회성 회복과 자존감을 확립하도록 하며, 가정 같이 따뜻한 학교문화 조성에 앞장선다.

또 기독교 학교에 맞게 다양한 선교 프로그램과 친목 도모활동도 한다.

이 밖에도 1학년 학생을 위한 멘토링 활동, 학급 친구 간 관계 형성과 공동체 의식 회복을 위한 다양한 체험학습을 진행한다.

학교는 학생들의 정서 안정, 소통과 적응력을 높여 공동체 일원으로 자리매김하는 인성교육도 한다. 대표 격으로 매년 초 상담실에서 또래 상담원을 모집해 다양한 활동을 하는 또래 상담 프로그램이 있다. 학생들은 이 활동으로 학교 적응을 서로 도와 가며 문제도 함께 해결한다.

연극 수업과 뮤지컬 수업, 아침을 먹지 못하고 등교하는 학생을 위한 봉사활동인 브런치 데이 따위도 진행한다.

이러한 다양한 프로그램에 학생들은 모두 만족감을 드러낸다.

고은(3년)양은 "학교 활동으로 배려와 존중의 올바른 가치들을 다시 알아 좋다"며 "사회에서 지녀야 할 올바른 마음을 생각함은 물론 학생을 가장 먼저 생각하는 학교에 고마움을 표하고 싶다"고 했다. 

# 이상철 교장 미니 인터뷰

2020년 3월 부임한 이상철 교장은 학교 교육방침을 "사랑과 봉사라는 교훈 아래 존중과 소통을 바탕으로 성장하는 행복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학교"라고 설명했다.

그는 "인성교육은 학생들의 건강한 성장과 발전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학교 인성교육으로 학생들이 삶 전반에 걸쳐 긍정 시각을 형성하도록 길잡이 노릇을 한다"고 했다.

이 교장은 학교 경영관을 ▶배려와 나눔의 기독교 정신을 실천하는 도덕적인 사람 ▶창의지성 교육으로 역량을 키워 나가는 실력 있는 사람 ▶서로 존중하고 협력하는 민주시민 자질을 갖춘 사람 ▶소질을 계발하고 진로를 개척하는 꿈을 가진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학생들이 세계적 시각을 갖고 다양한 문화와 관점을 이해하도록 도움을 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를 기반으로 창의적 사고와 문제 해결 능력을 자연스럽게 갖춤은 물론 더 성숙해지고 책임감 있게 성장하는 발판이 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이 교장은 "학생들이 참된 인성과 지성을 갖춘, 윤리 가치를 중요시하며 섬김과 봉사 정신을 실천하는 인재로 성장하도록 돕고 싶다"며 "앞으로도 학부모와 교사, 지역사회와 긴밀하게 협력해 학생들의 성장과 발전을 위한 최선의 교육환경을 제공하겠다"고 했다.

 김강우 기자 kkw@kihoilbo.co.kr

사진= <수원 삼일중 제공>

※‘학생이 행복한 경기교육’은 경기도교육청과 기호일보가 함께 만들어 가는 교육섹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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