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평촌고등학교는 코로나19로 소원해진 학생과 학생, 학생과 교사 사이의 관계회복 프로젝트로 일환으로  합창단 ‘맥파이 콰이어’를 창단했다고 5일 알렸다.

합창단은  교사 3명(단원 2명·지휘자 1명)과 반주자 1명, 학생 30명이 참여한다.

‘맥파이 콰이어’는 평촌고 교조(校鳥)인 까치에서 아이디어를 찾은 이름으로, 영어로 까치(Magpie)와 합창단(Choir)의 합성어다. 

지난 9월 4일 첫 모임 후 매주 월요일 연습을 통해 첫 공연을 준비한 가운데 추석 명절 전인 지난 27일 학교 중앙현관에서 학생들과 교직원 등을 대상으로 소공연을 선보였다.

합창단은 ‘여러분들을 응원합니다. 행복한 한가위 되세요! Merry 추석’이라는 주제로 피아노 반주와 카혼(페루 등 민속 타악기)의 리듬에 맞춰 ‘바람이 불어오는 곳’, ‘붉은 노을’을 불러 박수를 받았다.

김지호(2년) 합창단장은 "누군가의 앞에서 노래하는 것이 부끄럽지만, 평촌고 합창단 첫 모집 홍보물을 보고 용기를 내 신청했다. 생각보다 많은 학생들이 참여해 놀랐고, 학생과 선생님 모두 함께 시간을 쪼개 연습하고 첫 무대에 설 수 있게 돼 너무 좋았다"며 "학창시절 소중한 추억으로 기억될 것 같다. 이번 소공연에서 많은 박수를 받으니 많은 힘이 생겼고, 앞으로 남은 무대도 잘 준비하겠다"고 했다.

김동준(중국어) 교사는 "매주 학생들과 함께 다양한 노래를 불러보고, 외우고, 맞춰보는 과정을 통해 소통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색다른 경험을 했다. 더 많은 학생들과 함께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고,

조종현(합창단 총괄책임·안양과천교육지원청 교사합창단 팀장) 부장교사는 "합창은 최고의 인성교육 방법이며, 학생뿐 아니라 교사들도 인성교육 대상이다. 우리의 모난 부분들을 살펴보고 다듬어 나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맥파이 콰이어’는 오는 25일 안양아트센터에서 안양과천교육지원청의 사제동행 예술축제(안양중앙초와 콜라보 남성중창), 11월 10일 안양예술고등학교에서 안양과천 모모판 연합공연(단일팀 합창), 12월 29일 평촌고 축제에서 아름다운 곡을 선보인다.

이원희 교장은 "학교 핵심 키워드 Positivity(긍정) & Confidence(자신감)를 바탕으로 교육 방향인 ‘큰꿈온다’(큰공감교육·꿈돋움교육·온성장교육·다같이교육)의 지속적 실천을 위한 감성교육 프로그램 운영으로 색다른 학교문화를 조성하는데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안양=이정탁 기자 jtlee6151@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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