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계용 과천시장은 최근 수도권광역급행고속철도(GTX) C 노선 구조물계획을 하면서, 지상 환기구 시설이 과천시가 수년간 추진중인 ‘제2경인 고속도로 하부 체육시설 조성사업’ 부지 내에 계획된 것과 관련해 "체육시설이 원안대로 조성될 수 있도록 적극 협의하고 있다"고 10일 알렸다. 

과천시는 관내 체육시설 확충 필요성과 개발제한구역으로 인한 관내 사업부지 확보 어려움 등을 감안해 2016년부터 제2경인연결고속도로 교량 하부(갈현동 315-3, 74-3 일원)를 활용해 테니스장, 풋살장, 족구장, 게이트볼장, 농구장 등의 체육시설을 확충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최근에는 구역별(A·B구역) 실시설계 대부분을 완료하고 사업추진에 필요한 환경영향평가, 도로점용 사전협의 등 행정절차 이행을 추진하고 있었다. 

그러나 최근 갑작스레 GTX-C노선 민간사업자인 현대건설 컨소시엄 측에서 고속철도노선 일부 환기구가 A구역 내에 설치되는 내용이 담긴 계획(안)을 과천시에 통보했다. 

이에, 시에서는 "해당 환기구 위치를 반드시 사업부지 밖으로 변경해줄 것"을 협의 단계마다 의견으로 제출하고, 여러 차례 과천시의 입장을 설명했다. 

최근에도 현대건설 컨소시엄 소속사인 ㈜삼보기술단 실무자측과의 면담을 통하여 시에서 기계획한 체육시설과 중복되지 않도록 환기구 위치를 주변 녹지로 이동시키는 등의 여러 대안을 검토마련해줄 것을 적극 요청해, "대안을 검토하겠다"라는 답변을 들었다.

신계용 시장은 "현재에도 관내 체육시설 부족으로 시민 불편이 크고, 많은 시민이 해당 체육시설의 이용을 기다리고 있음을 잘 알고 있다"며, "국책사업과 중복으로 인하여 체육시설 조성에 어려움이 커진 것은 사실이나, 해당 사업 컨소시엄 측과 지속 협의를 통하여 체육시설이 원안대로 조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과천=이창현 기자 kgpr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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