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고양병 당원 봉사 행사에서 30대 초반 남성이 여성 당원에게 무차별 폭력을 행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말썽이다.

10일 기호일보 취재 결과, 해당 사건은 지난 7일 오전 8시 20분께 일산호수공원 일대에서 국민의힘 고양병 당원협의회 당원과 지지자들이 펼친 ‘일산사랑 토요걷기’ 행사 중 발생했다.

당원 70여 명이 일산호수공원 인공폭포 앞에 모여 호수공원 걷기와 버려진 쓰레기를 줍는 봉사활동을 하던 중 A씨가 20여 분간 일행을 따라다니며 "일본 오염수는 너희가 처먹어라", "친일파놈들아, 선거비용 물어내라" 따위 욕설과 함께 돌까지 던졌다.

이 같은 A씨 행동에 대해 "선생님께서 어떻게 생각하든 자유지만 어떠한 경우에도 돌까지 던지는 폭력은 안 된다"며 항의하던 고양시의회 손동숙 의원은 손목이 꺾이고 얼굴과 머리까지 폭행당했다. 당시 현장에서 시민에게 제압당한 A씨는 "흥분해서 그랬다"며 용서를 구했고, ‘일산사랑 토요걷기’ 회원들은 경찰에 신고한 뒤 봉사활동을 진행하려고 해당 남성을 풀어줬다.

손 의원은 "주말을 맞아 평화롭게 걷기와 쓰레기 줍기를 하던 중 갑자기 뛰어오는 가해자에게 머리를 가격당했다"며 "처음엔 속이 안 좋고 머리 부분이 아팠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꺾인 손목과 목에 고통이 차츰 심해졌다"고 했다.결국 손 의원은 이날 오후 B병원을 찾아 검사한 결과 두피 손상과 경추·손목 염좌로 2주 상해 진단을 받았다.

국민의힘 고양병 당원협의회 김종혁 위원장은 "강서구청장 유세 현장에서 민주당 지지자들이 국민의힘 선거운동원을 폭행했다는 기사를 봤지만, 호수공원에서 직접 마주하게 되니 한탄스럽다"며 "해당 남성 사진은 다수 확보했다. 경찰에 신고하고 강력 대응하겠다"고 했다.

고양=조병국 기자 chob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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