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원도심 지역 공원 서비스 불균형을 해소하고 안전한 녹색 휴식 공간을 제공하려고 낡은 공원 재정비 사업을 추진한다. 시는 2024년부터 2025년까지 전면 재정비가 필요한 8개(각 구별 1곳) 공원을 재정비하고, 이후에도 낡은 공원 재정비 사업을 줄곧 추진할 계획이다. 지역 내 공원녹지 서비스 불균형을 해소할 사업을 추진해 달라는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서다.

도심지 공원은 쾌적한 환경을 유지하며 시민 삶의 질 개선에 크게 기여하는 반드시 필요한 시설이다. 도심의 허파로서 산소탱크 노릇을 하며 지구온난화와 대기오염에서 시민들을 보호하고, 삭막한 도시에 풍요로운 환경을 제공한다. 이처럼 갈수록 공원 수요는 증가하나 인천의 공원녹지 결핍지수 분석 결과 원도심 지역은 신도시에 비해 대부분 공원녹지 부족 현상을 겪는다고 나타났다. 더욱이 공원 면적이 다른 지역에 견줘 적은 데다, 시설이 낡아 공원 기능을 다양하게 하기에 한계가 있다. 수목이 과밀 또는 과소하거나 관목 식재량이 부족한 경우도 적지 않다. 따라서 원도심 지역의 녹지 부족 현상을 해소하고 많은 도시공원을 온전히 보전·운영할 대책 마련은 시급한 일이다. 

인천 원도심에 사는 시민도 국가와 지자체에서 환경권을 보장받을 권리가 있다. 그러나 지자체의 무관심으로 공원녹지 조성사업이 후순위로 밀리고 열악한 재정 상태와 정부의 미흡한 투자로 많은 공원이 사라질 위기에 놓여 이대로라면 어디를 가나 시민이 더 이상 안전하게 숨 쉴 공간은 없다는 위기감마저 든다. 따라서 공원녹지의 양적 증가와 함께 질적 만족도를 높일 공원서비스 제공과 원도심 지역의 부족한 공원녹지 확보, 공원녹지 불균형을 해소할 사업 추진은 바람직한 일이다.

인천시는 시민들이 피부로 체감할 생활권을 우선으로 공원녹지를 확충하고, 녹지가 열악한 원도심 지역에 대한 투자를 늘려 신도시와 원도심 격차를 해소해 지역 간 공원녹지 확보 면적이 평준화되도록 해야 할 의무가 있다. 공원녹지 조성에 소요되는 재원 확보가 어려운 여건이기는 하겠지만, 시민 삶이 보다 풍요로워지게 공원녹지 면적을 확충하는 데 최선을 다해 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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