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모 作 어재연 장군 초상. <강화군 제공>

인천시 강화군과 (재)충장공 어재연장군 추모·신미양요 기념사업회는 오는 12월 25일까지 강화전쟁박물관에서 ‘어재연, 구국의 길을 걷다’ 특별전을 연다.

특별전은 어재연 장군 탄생 200주년을 맞아 어 장군 성장과 활약상, 신미양요가 지닌 역사적 의미를 관람객과 공유하고자 기획했다. 이에 더해 기존에 주목받지 못한 신미양요에서 순국한 장병들도 새롭게 조명한다.

전시는 ▶전시회를 열며 ▶호국의 별이 되다 ▶출생과 성장 ▶무관의 길을 걷다 ▶어재연, 신미양요의 중심에 서다 ▶신미양요의 역사적 의미 ▶신미양요 당시 조선군과 미군의 무기 비교 ▶빼앗긴 유물들 ▶기억과 추모 그리고 역사, 모두 9개 패널로 구성했다.

주요 유물로는 ▶조총, 별운검, 환도와 같은 조선 후기 관군의 각종 무기류 ▶어재연 장례식에 조문 온 사람들의 명단을 기록해 놓은 조문록(弔問錄) ▶어재연의 아들 어병수가 아버지와 작은아버지 어재순에 관한 글을 편집한 충장공유사(忠壯公遺事) ▶어재연·재순 형제에 관한 글을 모은 쌍충집(雙忠集) ▶어재연에게 충장공이라는 시호를 내린 충신 어재연 추증 정문 ▶어재연 장군 교지를 선보인다.

이 밖에 미군 틸튼 해병 대위가 신미양요 때 노획한 도검도 주목할 만한 유물이다.

신미양요는 1871년(고종 8년) 미국 아시아 함대가 강화도를 침공한 사건이다. 미국이 1866년 제너럴셔먼호 사건을 빌미로 강화도를 무력 침략해 초지진, 덕진진과 광성보가 차례로 함락됐고 어재연·재순 형제를 비롯해 350여 명 조선 관군이 전사했다.

강화전쟁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로 어재연 장군을 비롯해 신미양요에서 싸운 순국 장병을 추모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화=김혁호 기자 kimhho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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