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대표 특산물이자 상징인 이천쌀 우수성을 널리 알리려고 여는 제22회 이천쌀문화축제가 오는 18∼22일 이천농업테마공원에서 방문객들을 맞이한다.

가을걷이의 풍요로움에 감사하고 농업인과 소비자인 관람객 간 만남의 공간을 마련함으로써 즐거움과 농가 소득을 도모하는 상생의 장인 이천쌀문화축제가 새롭게 정비한 이천농업테마공원에서 펼친다.

젊은 세대에겐 전통 농경문화를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고, 기성세대에겐 옛 향수를 자아내며 함께 어울릴 만한 축제 한마당에서 하루 임금님이 돼 맛있는 이천쌀을 대접받아 보면 어떨까?

이천쌀문화축제장에 관람객들로 북적인다.
이천쌀문화축제장에 관람객들로 북적인다.

# 가을 수확기에 여는 농경문화 축제 

한국인 밥상의 가장 큰 핵심 요소인 쌀밥. 바쁜 일상에서 밥을 먹는 문화가 차츰 축소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어머니가 차려 주는 따뜻한 쌀밥 한 그릇에 대한 추억을 간직한 채 살아간다.

풍요로운 수확의 계절, 이런 쌀밥에 대한 향수를 자극하는 ‘제22회 이천쌀문화축제’.

‘풍성한 가을, 함께 즐기는 풍년잔치’라는 슬로건으로 여는 축제에서는 쌀밥이 주는 만족감과 가을걷이 풍요로움을 함께 느낌 직하다.

‘임금님표이천쌀’은 이미 국내 대표 쌀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정도로 이천쌀 명성은 오래전부터 전국에 자자했다.

이천쌀문화축제는 이 같은 이천쌀 명성을 기반으로 우리나라 쌀문화와 전통 농경문화를 계승하려고 마련한 축제다. 1999년 이천농업인축제로 시작해 2001년 이천햅쌀축제로 이름을 바꿨으나, 2004년 지역 축제로 발돋움하려고 지금 이름인 이천쌀문화축제로 개명해 현재까지 이어온다.

대한민국 문화관광 최우수 축제로 선정될 정도로 지역 상징 행사가 된 이천쌀문화축제는 더욱 풍성한 볼거리와 먹을거리 그리고 즐길거리로 방문객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게다가 축제를 여는 이천농업테마공원은 쌀 문화관을 비롯해 다양한 체험·관광시설을 갖춰 시민이 찾는 대표 관광지로 어른들에게는 농촌의 추억을, 아이들에게는 문화 체험으로 몸과 마음에 휴식과 힐링을 제공한다.

# 2천 명분 가마솥밥과 무지개 가래떡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한 이천쌀문화축제 성공 비결은 다양한 테마와 스토리를 엮어 먹고, 보고, 모두가 즐기는 체험형 축제라는 점이다.

올해도 여느 때와 같이 즐겁고 흥겨운 공연과 체험, 옛 정취를 물씬 풍기는 축제장 배경, 갓 도정한 햅쌀과 신선한 농산물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대표 프로그램으로는 방문객들에게 인기가 높은 ‘2천 명 2천 원 가마솥밥’과 무지개 가래떡이 있다.

2천 명 2천 원 가마솥밥은 초대형 가마솥에 2천 명분 쌀밥을 지어 2천 원을 내고 비빔밥을 먹는 행사로, 대형 가마솥에서 이천쌀밥을 짓는 모습은 일상생활에서 보지 못하는 장관이다.

전통 방식 그대로 장작으로 불을 때 지은 밥은 고슬고슬 윤기가 돌고 김치, 고추장과 들기름을 넣어 비비면 2천 원짜리 만찬을 완성해 영양과 맛 그리고 양까지 푸짐하다.

무지개 가래떡 만들기는 날마다 한 차례 진행하는 이벤트로, 쌀의 소중함을 알리고 축제 성공을 기원하는 퍼포먼스 형태로 진행한다.

축제장을 찾은 방문객과 가래떡이 끊이지 않게 지그재그 모양을 유지하면서 탁자 위에 600m를 늘어 놓는데, 언뜻 쉬워 보이지만 많은 사람의 노력과 협동심이 필요하다. 가래떡을 한 조각씩 나누며 즐거워하는 모습은 가을의 풍성함과 농촌의 정겨움을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다.

# 함께 나누는 마당별 축제

이천쌀문화축제는 이천쌀로 지은 세계 최고 밥맛과 일상의 스트레스를 확 풀어 버리는 놀이마당, 이천 사람들의 삶을 이해하는 전통 농경문화로 이천의 멋과 맛을 동시에 느끼게 된다. 13개 테마로 방문객이 보고, 즐기고, 먹고, 마시는 100% 체험형 프로그램을 마련해 남녀노소 누구나 함께 즐기기에 제격이다.

13개 마당은 ▶나락포토존 ▶풍년마당 ▶황금다랑논을 갖춘 농경마당 ▶기원마당 ▶찾아가는 서당 ▶은하수터널 ▶하늘마당 ▶동화마당 ▶가을마당 ▶가마솥마당 ▶문화마당 ▶먹을거리마당 ▶햅쌀장터다.

황금나락 벼화분으로 꾸민 곳에서 인증샷을 남기는 ‘나락포토존’, 거북놀이와 엿 만들기 들 이천 고유 문화를 알리는 ‘풍년마당’, 모내기와 탈곡 체험이 가능한 황금다랑논을 갖춘 농경마당, 마당놀이 풍류와 붓글씨 퍼포먼스를 즐기는 기원마당, 이천쌀 명인전 전시와 이천시 농·특산물 전시·홍보·판매장인 문화마당, 어린이 인형극과 쌀 문화관을 관람하는 ‘동화마당’, 개막과 폐막놀이, 무지개 가래떡 뽑기, 대동놀이, 이천쌀 가공품을 전시·판매하는 ‘하늘마당’, 2천 명 2천 원 가마솥밥, 향토음식 전시, 떡메치기를 여는 ‘가마솥마당’, 이천 나드리 체험과 문화예술공연을 펼치는 ‘문화마당’, 맛깔스러운 음식과 막걸리 들을 먹는 ‘먹거리마당’, 이천에서 생산한 각종 농·특산물을 전시·판매하는 ‘난전’, 이천햅쌀을 홍보하고 판매하는 ‘햅쌀장터’에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즐기면 된다.

관람객들이 용줄다리기에 참여해 힘을 쏟는다.
관람객들이 용줄다리기에 참여해 힘을 쏟는다.

# 모가권 테마관광벨트 연계

김경희 이천시장 공약으로 추진하는 모가권 테마관광벨트가 제22회 이천쌀문화축제에서 윤곽을 드러내고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단 하루만 축제를 즐기기에는 아쉬움이 남고 이천 매력에 빠진 관광객을 위해 숙박을 제공하면서 모가면의 다채로운 관광지를 누리는 프로그램이다.

이천쌀문화축제 방문을 인증하면 국내 최초 독일식 온천인 테르메덴 입장권 50% 할인, 시몬스 전시장 매장 음료 입장권 30% 할인, 복합문화공간 라드라비 입장료 5천 원 할인과 숙박객에게 5만 원권 바우처 제공 같은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이 밖에 서경들마을과 모가숲 둘레길 삼림욕으로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해도 좋다.

# 주차장 확대 셔틀버스 운영

축제를 찾는 관광객을 위해 3천 대 이상 주차가 가능한 주차장을 제공한다.

축제장과 걸어서 이동 가능한 소고리 야구장과 민주화기념공원뿐만 아니라 상시 셔틀버스를 운행하는 모가체육공원, 쌀문화축제장 관람객에게 50% 입장료 할인권을 제공하는 테르메덴에 주차장을 확보하면서 자가용을 이용하는 관광객의 불편을 최소로 줄일 계획이다.

게다가 이천역과 터미널을 비롯해 시내와 주요 거점에 셔틀버스를 운영하면서 축제장뿐만 아니라 이천 전 지역 관광 테마버스 구실을 한다.

노랗게 익어 가는 황금 들녘에서 벼 베기와 탈곡을 하면서 수확의 기쁨이 가득한 이 계절에 여는 이천쌀문화축제에 방문해 보고 느끼고 즐기면서 모락모락 구수한 밥 내음이 주는 행복을 느끼길 바란다.

# 김경희 이천시장 미니 인터뷰

-농업테마공원 일원에서 쌀 축제를 진행하는 데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해마다 쌀문화축제를 설봉공원에서 열었으나 설봉근린공원 조성사업 공사가 진행 중인 데다, 길게 볼 때 이천 농경문화를 테마로 한 농업테마공원에서 여는 편이 적절하다고 판단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농업테마공원에서 축제를 열기로 했다.

주차장 부지 확보를 비롯해 축제를 위한 만반의 준비를 마치고 관람객을 기다리는 상황이다.

-쌀문화축제가 이천쌀과 농산물을 파는 데 어느 정도 효과가 있나.

▶이천쌀문화축제는 이천 농경문화와 임금님표이천쌀 우수성에 대한 테마를 담은 축제다. 보고, 즐기고, 먹고, 구매를 유도함으로써 이천쌀을 직접 경험하기에 도움이 된다.

농업인과 소비자인 관람객이 축제장에서 만나 직접 도정한 쌀을 사고판다. 또 직접 재배한 농·특산물을 판매함으로써 생산자에게는 판로 개척 효과가 있고, 소비자들은 싼값에 질 좋은 농산물을 사게 된다.

-쌀축제와 연계해 모가면 지역경제 발전도 기대할 만한데.

▶쌀문화축제를 여는 곳이 모가면에 있는 농업테마공원이다. 지금까지 이천쌀문화축제 관람객이 많았기 때문에 축제장 주변 시몬스 테라스, 테르메덴, 서경들마을, 라드라비를 비롯해 모가권역 관광지와 연계해 주변 상권도 매출 상승을 기대한다.

축제장을 찾은 관람객에게는 테르메덴과 시몬스 전시장 매장, 복합문화공간 라드라비 입장료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이 밖에 서경들마을과 모가의숲 둘레길 삼림욕장처럼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공간을 준비하는가 하면 지역과 연계한 다양한 이벤트를 구상 중이다.

 이천=신용백 기자 syb@kihoilbo.co.kr

사진=<이천시 제공>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