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배움으로 함께 성장하는 행복한 학교가 있어 눈길을 끈다. 

이 학교는 학생들과 더불어 생활하고 몸과 마음이 건강한 생활인, 스스로 생각하고 배움을 즐기는 학습인, 자신의 소질을 알고 꿈을 가꾸는 문화인, 다양한 가치를 이해하고 세계와 함께하는 세계인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한다. 바로 1946년 포천시에 자리잡은 선단초등학교다. 

학생들이 미래를 이끄는 인재로 성장하도록 전 교직원이 노력하는 선단초를 들여다봤다.

난타를 배우는 선단초 학생들.
난타를 배우는 선단초 학생들.

# 체험 중심 진로교육

학교는 학생들에게 체험 중심 진로교육을 제공한다.

학년별로 약 2주간 진행하는 ‘꿈끼쑥쑥 진로교육 프로그램’의 경우 1∼4학년은 3가지 체험, 5∼6학년은 4가지 진로교육 체험을 한다. 프로그램 진행 전 학생들에게 먼저 설문을 진행해 학년별로 원하는 직업을 정한다. 학교는 교과교육과 관련한 진로 탐색과 체험의 장이 되도록 체험학습에 학생이 주도해 참여하도록 한다. 이어 학생들은 경찰, 반려동물훈련사, 요리사, 성우 들 직업을 정해 직접 체험한다.

학교는 학생들이 글에서만 경험하는 직업이 아니라 실제 그 직업을 가진 인물의 이야기를 들음으로써 흥미와 적성을 이해하고 이에 맞는 진로를 탐색한다.

1학년은 경찰과 반려동물훈련사, 요리사, 마술사를 꼽았다. 경찰을 꼽은 학생들은 모형 권총과 수갑 활용 방법을 배우며 미란다원칙 설명과 이해를 직접 눈으로 보고 체험한다.

어울림 프로그램.
어울림 프로그램.

반려동물훈련사의 경우 반려동물의 올바른 산책 예절을 배우고 어질리티와 원반던지기를 체험한다. 요리사는 직접 식재료를 준비하고 수제 햄버거 만들기를 만들어 본다.

이처럼 각 학년별로 선정한 직업을 바탕으로 오전시간을 활용해 직접 체험하는 활동을 진행한다. 학생들은 자신의 능력과 흥미·특성을 바르게 이해하는 계기를 갖고 진로에 관한 관심을 한층 더 높인다.

또 각 활동에는 초빙 강사 또는 해당 직업인이 방문해 스스로 주도하는 진로 설계 능력을 향상하고 이해력을 제고한다.

이 밖에도 수석교사 치료 접근이 녹아든 교육과정인 ‘나다움을 찾고 함께 성장하기’ 프로젝트 수업도 진행한다.

약 4개월간 이어지는 해당 프로젝트는 올해 3∼6학년을 대상으로 ‘치료 접근이 녹아든 레지오에밀리아 프로젝트 학습’을 수업시간에 진행했다.

학교는 변화 가능성이 높은 초등학교 시기에 문제 진단으로 ‘낙인 찍기’ 위험을 줄이고 모든 학생들의 행복을 위해 자아 존중감과 교우관계, 학교생활 적응력을 향상시킨다.

연극 여우고개.
연극 여우고개.

# 활동을 강화하는 인성교육

학교는 예술교육을 통한 창의인성교육이라는 목표를 반영해 교육과정에 실제 활용 가능한 수업을 한다. 전교생 모두가 예술 접근성을 높이고 삶에서 음악 감각을 향유하도록 문화예술교육을 실현한다. 1∼2학년은 한국무용을, 3∼4학년은 타악기 난타, 5∼6학년은 아르떼 장구와 연극을 한다.

학교는 문화예술 특성교육을 원만하게 진행하도록 각 프로그램에 맞는 강사를 모집해 교육을 제공한다.

반려동물 훈련사 진로 체험 활동.
반려동물 훈련사 진로 체험 활동.

학생들은 이러한 문화예술교육으로 문화예술에 관한 관심과 친밀감을 고취한다.

학교는 가족과 교사, 학우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고 전달하는 위(Wee)클래스 감사데이를 진행한다. 각 학급에서 편지지를 수령하고 작성한 편지를 전달하는 활동으로 학생들은 감정을 표현하는 기회를 갖고 사회성을 증진한다. 올해는 전교생을 대상으로 5월 8∼15일 진행했다. 

이 밖에도 새 학년 새 학기를 맞아 자신에게 다짐과 위로의 편지를 작성하는 느린 우체통 활동도 한다. 3월 전교생이 참여했는데, 학생들은 위클래스에서 편지지를 수령한 뒤 작성해 위클래스 우체통에 제출한다. 학생들은 이 활동으로 즐겁고 행복한 경험을 한다.

전교생을 대상으로 뽑기를 해 선물을 수령하는 행복데이도 5월 진행했다.

# 교육공동체 네트워크 활성

학교는 학생과 학부모, 교원 전체가 모여 1학기를 돌아보고 의견을 나누는 소통공감의 날을 열어 서로 고민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를 제공한다.

학생들은 1학기 학교생활 중 좋았던 점, 아쉬웠던 점, 개선해야 할 점 들을 토론한 뒤 학생자치위원 의견을 종합해 발표한다.

선단초 진로 체험.
선단초 진로 체험.

2학년과 4학년을 대상으로 한 ‘선단 마을 한 바퀴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학년별로 선단동 행정복지센터와 선단도서관, 선단119안전센터, 선단파출소를 견학해 마을에 있는 다양한 기관을 상세하게 학습하고 애향심을 기른다.

이 같은 다양한 인성교육 덕에 학생들의 교육 만족감은 하늘을 찌른다.

조원희(6년)군은 "많은 인성교육 활동 중 ‘나 찾기, 함께 행복하기’ 프로젝트 수업으로 친구들을 이해하게 돼 좋았다"며 "진로 직업 체험 프로그램으로 다양한 직업에 흥미를 느껴 유익했다"고 했다.

# 이광현 교장 미니 인터뷰

올 3월 제21대 교장으로 취임한 이광현 교장은 "선단초는 배움이 즐거운 어린이와 사랑으로 가르치는 선생님, 믿음으로 함께하는 학부모가 같이 성장하는 행복한 학교"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수많은 교육 프로그램을 ‘학생 맞춤형’으로 제공한다"며 "이로써 학생들은 미래 핵심 역량을 갖춘 인재로 성장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장은 "인성교육은 시간 또는 장소를 정하는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학생들이 학교에 있는 모든 시간을 스스로 주도하면서 활용해 배우도록 한다"고 했다.

그는 학생들이 올바른 습관을 지니도록 더 발전한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 교장은 "학생들이 품은 아주 작은 습관을 조금씩 꾸준히 바꾸도록 한다면 학년 말에는 자연스럽게 스며든다고 본다"며 "너무 급하게 움직이고 교육하는 방식보다는 천천히 학생들을 기다려 주면서 눈높이에 맞춰 가면 올바른 민주시민으로 거듭난다고 믿는다"고 전했다.

이 교장은 "학생들이 학교를 안전하고 편안하고 행복한 곳으로 인식하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전 교직원과 학부모, 지역사회와 함께 안전하고 행복한 학교를 만들어 가겠다"고 했다. 

김강우 기자 kkw@kihoilbo.co.kr

사진= <포천 선단초 제공>

※‘학생이 행복한 경기교육’은 경기도교육청과 기호일보가 함께 만들어 가는 교육섹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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