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연(21·인천대)이 16일 열린 제104회 전국체육대회 탁구 개인전 여대부 단식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수연은 목포실내체육관에서 치른 결승전에서 용인대 정지은을 3-0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수연은 16강 첫 상대로 가장 까다롭다고 생각하는 공주대 선수를 만나 사실상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지금껏 이겨 본 적 없는 선수여서 한 게임만이라도 따내겠노라 마음먹고 경기에 임했고, 큰 산을 넘은 그는 결국 정상에 섰다.

그는 "가장 어려운 언니를 첫 경기 상대로 만나 승리를 예상하지 못했다"며 "이후 경기에서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으려고 집중했고, 좋은 결과를 얻어 기쁘다"고 말했다.

2003년생인 이수연은 7살 때 탁구선수 출신 이모의 추천으로 라켓을 처음 손에 쥐었다.

서울 독산고에 재학 중이던 2019년엔 고등부 단체전 금메달을 따기도 했다. 이후 탁구로 펼친 꿈, 탁구로 끝을 보고자 다짐하며 인천대에 진학했다.

지난해 울산시에서 열린 전국체전에서는 만족할 만한 성적을 내지 못한 그는 같은 학교 동료 선수들과 필승을 다짐하며 1년을 준비한 결과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수연은 동료 선수들과 고관희 감독 덕분이라며 공을 돌렸다.

그는 "학교 선수단 전원이 이번 대회에 참가했고, 한몸이 된 듯 함께 훈련하고 서로 응원해 우승했다고 생각한다"며 "항상 힘이 되는 같은 팀 박서영·옹채연·김희원·위은지·최민서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관희 감독님은 체면을 생각하지 않고 항상 선수들 못지않게 응원해 주시는데, 경기에 집중하느라 잘 안 들리기도 하지만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힘이 된다고 말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수연을 비롯한 인천대 여대부 선수단은 17일 혼합복식 결승과 단체전 4강 경기에 출전한다.

이인엽 기자 yy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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