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쉐라톤 그랜드 인천에서 열린 ‘경제자유구역 출범 20주년 기념 국제포럼’에서 유정복 인천시장, 김진용 인천경제청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했다.  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17일 쉐라톤 그랜드 인천에서 열린 ‘경제자유구역 출범 20주년 기념 국제포럼’에서 유정복 인천시장, 김진용 인천경제청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했다. 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인천경제자유구역(IFEZ)이 바이오테크와 헬스케어산업의 허브가 되려면 적절하지만 과도하지 않은 규제를 통해 사업 여건을 조성하고, 국내외 인재들이 모이는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어야 한다."

17일 오전 인천 송도국제도시 쉐라톤 그랜드 인천에서 열린 ‘경제자유구역(FEZ) 출범 20주년 기념 국제포럼’에서 미국 하버드대학교 에드워드 글레이저(Edward L. Glaeser)경제학과 교수는 이같이 주장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공동 주최한 행사에서 그는 온라인 기조연설에 나서 "도시가 경제성장 동력이 되려면 국내외에서 인재를 지속 끌어들여 훈련시키고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레이저 교수는 "이를 위해서는 도시를 안전하고, 집값 들 생활비가 부담 가능하며, 정부 기능이 원활히 작동하는 보다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한국 도시들은 개방성, 훌륭한 교육과 도시 기능, 한류와 같은 즐거움, 우수한 보건방역시스템 같은 장점을 지녔다. 이를 잘 활용하면 글로벌 인재를 끌어당기는 도시(Global talent magnet)가 되리라 본다"고 피력했다.

개막식에 이어 열린 정책세션에서는 외국 주요 경제특구의 성과와 발전 방향을 중심으로 발표와 토론이 이뤄졌다.

세계경제특구기구(World free zones organization)는 발표에서 "세계적으로 4천 개가 넘는 경제특구 모델이 국가 간 무역·투자 증가와 일자리 창출, 혁신의 촉매제 노릇을 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수소·신재생에너지·전기차 등 새로운 대안을 창출하고, 기술 혁신으로 경제적 효율성을 높이는 중요 동력으로 부상한다"고 전망했다.

‘대한민국 혁신생태계 도시로의 도약’을 주제로 18일까지 이틀간 열리는 국제포럼에는 전국 9개 경제자유구역청과 외국 8개 경제특구 관계자, 시민단체·유관기관·학계 인사들이 참석해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 강화와 인공지능(AI)·로봇 등 미래 기술 기반의 발전 방향을 논의한다.

18일에는 이정동 서울대 공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최초의 질문-기술 선진국의 조건’이라는 주제로 한국이 기술 혁신의 선도 허브가 되기 위한 과제를 이야기한다.

세션에서는 아시아 지역 관문경제와 특구도시의 발전 모형을 논의하고, 협력협의체 기구 창설 방안을 다룬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개막식 축사에서 "이번 포럼은 경제특구 정책을 추진 중인 아랍에미리트·인도네시아·폴란드·중국·일본의 성공 사례를 공유하고, 각국 경제특구가 세계경제를 어떻게 선도할지를 모색하는 뜻깊은 자리"라고 했다.

인치동 기자 airi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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