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학부모·교직원, 그리고 지역사회가 모두 함께 하나로 교육활동에 노력하는 학교가 있어 주목을 받는다.

주인공은 2002년 용인시 처인구에 자리잡은 영문중학교로, 경기남부지역에서 가장 가고 싶고, 가장 보내고 싶은 학교로 자리매김했다.

항상 학생들의 밝은 목소리와 예의 바른 태도로 시작하는 ‘인성’이 자라는 곳으로, 학생들은 이 인성으로 서로를 돌보며 이웃과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진정한 민주시민으로 성장한다.

학생들이 급격하게 변화하는 세상에서 바르고, 참되고, 힘차게 살아가도록 교육활동을 진행하는 영문중을 소개한다.

영문중 학생들이 텃밭나눔 활동을 통해 수확한 작물을 지역 노인정에 전달했다.
영문중 학생들이 텃밭나눔 활동을 통해 수확한 작물을 지역 노인정에 전달했다.

#미래를 설계하는 영문형 인성 프로그램

학교는 ‘더불어 배우고 함께 성장하는 지혜로운 영문인’을 육성하려고 4가지 교육활동을 진행한다.

학교가 정한 교육활동 목표는 ▶기본에 충실한 인성교육 ▶시대가 요구하는 창의형 지성을 지닌 인재 ▶건강하고 안전한 학교문화 정착 ▶행복교육으로 모두에게 배움이 일어나는 학습 복지 완성이다.

이러한 교육활동을 목표로 학생들은 모두 책임감을 지닌 사람, 강인한 체력과 인내력을 지닌 사람, 서로 존중할 줄 알고 예의를 지킬 줄 아는 사람, 창의형 지성을 지닌 스스로 탐구하는 사람으로 성장한다.

학교는 1학년을 대상으로 ‘공유학교’를 운영한다. 공유학교란 학교교육 과정과 연계해 지역 시설과 전문가를 하나로 공유하는 학생 맞춤 소그룹 프로젝트인 고유 플랫폼이다.

학교 안 교육과정 중심 교육과 학교 밖 다양한 자원을 활용한 교육을 중점으로 학생들에게 제공하는 일 장점이다.

학생들은 이 활동으로 자율과 책임을 온전히 습득함은 물론 미래 인재에게 필요한 역량으로 문제 해결 능력과 갈등 관리 능력, 의사소통 능력을 비롯한 다양한 공동체 역량을 함양한다.

영문중 학생들을 위한 사제동행 프로그램이 한창 진행 중이다.
영문중 학생들을 위한 사제동행 프로그램이 한창 진행 중이다.

#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사제 동행 프로그램

학교는 전 학년을 대상으로 인성교육 특생 프로그램인 ‘사제 동행’을 진행한다. 사제 동행은 학급 담임과 학생이 함께 어울리는 활동으로, 체험과 활동으로 하나가 되는 학교폭력 예방 프로그램이다. 사제 동행 프로그램 목적은 체험활동에서 바른 인성을 함양함은 물론 학교폭력을 예방하고 배려·소통·협력으로 행복한 교실을 구현하려는 활동이다.

전 학년이 각 학기 2회 사제 동행 프로그램을 운영해 학생과 교사가 벽을 허물고 함께 어우러져 소통하고 마음을 전한다. 지난달에는 2학년 전체 학생들과 학급 담임, 관계자들이 참여해 ‘명랑체육대회’를 열었다. 교사와 학생들이 함께 기획해 2학년만의 ‘작은 체육대회’로 운영했다.

1부에서는 학생 장기자랑 시간을 마련했고, 그동안 숨겨왔던 재능·꿈·끼를 뽐내는 시간을 가졌다. 2부에서는 학급 협동심·배려심·책임감을 비롯한 갖가지 태도를 공동체를 위한 인성으로 함양하도록 다양한 미니게임으로 구성해 운영했다. 학생들은 이 활동으로 ‘영문인’이라는 자부심을 느낌은 물론 ‘우리는 하나’라는 끈끈한 우정을 나눴다.

이 밖에도 교과학습과 주지교육만을 강요하지 않고 다양한 활동으로 학생들이 인성을 함양하도록 노력한다.

뮤지컬 R.U.N을 관람하는 학생들.
뮤지컬 R.U.N을 관람하는 학생들.

# 체험학습에 중점을 둔 인성교육

학교는 학생들이 ‘학교’라는 공간을 벗어나 새롭고 낯선 곳으로 이동해 다양한 활동을 체험하도록 교육활동을 제공한다. 학생들은 새롭고 다양한 경험으로 창의·자율형 사고를 직접 배우고 체험활동 내용을 직접 몸으로 익힌다.

1학년은 63아쿠아 플라넷과 63아트를 방문해 수달과 펭귄을 비롯한 생태설명회를 체험했고, 자연 체험활동을 비롯한 다양한 경험을 몸소 배웠다. 2학년은 대학로 굿씨어터에서 뮤지컬 R.U.N을 관람하고, 직접 대학로 주변을 돌아보고 각 학급에서 준비한 ‘반별 미션’을 수행하고 보상을 받았다. 3학년 학생들은 4그룹으로 나눠 석촌호수 일대, 대학로와 한강 일대를 방문해 서로가 체험한 내용을 공유하고 소통하는 시간을 보냈다.

프로그램을 직접 기획하고 제작한 학교 관계자는 "배움은 어느 곳에나 있고 배우려는 의지가 있다면 기회가 생기기 마련"이라며 "학교는 학생들에게 인성을 함양하는 다양한 기회를 만들어 제공하고 느끼도록 연계해야 하는데, 영문중은 이런 부분에 가장 강점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기후환경교육센터를 찾은 학생들이 식물 관찰에 열중이다.
기후환경교육센터를 찾은 학생들이 식물 관찰에 열중이다.

# 텃밭 경작으로 나눔활동

학교는 학생들의 인성을 심고 가꾸며 돌보는 작은 텃밭을 운영 중이다. 그 속에서 학생들의 꿈과 재능, 끼를 싹 틔우는 다양한 교육을 접목했다. 텃밭을 운영하면서 학생들의 재능과 인성을 함께 함양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학생들은 텃밭에서 친환경 채소를 지배해 나누는 활동을 해 학교 인근에 있는 노인정과 나눈다. 학생들은 노인정을 찾아 예와 효를 실천하는 활동을 한다. 학기 초 텃밭 재배를 신청한 학급과 자율 동아리 학생들이 모두 스스로 텃밭을 운영하고, 경작할 모종 종류를 선정해 직접 기르고 작물을 수확한다. 학생들은 이 활동으로 정서 결핍을 회복하고 인성 가치 덕목을 내면에 기르는 기회를 갖는다.

김모(3년) 양은 텃밭 경작 활동을 ‘예와 효를 배우는 아주 좋은 활동’이라고 극찬했다. 그는 "친구들과 함께 직접 야채를 비롯한 각종 작물을 재배함으로써 기대하는 아름다움을 배우게 됐다"며 "살면서 나 말고 이웃과 주위를 돌려보는 기회를 갖게 해준 학교에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김영신 교장 미니 인터뷰

지난해 3월 제8대 교장으로 취임한 김 교장은 "학생을 사랑으로 이끄는 교직원과 다양한 교육과정 속에서 스스로 창의력을 꽃피우며 성장하는 학생들이 모여있는 곳"이라고 영문중을 소개했다.

그는 "각 학부모도 학교 모든 교육과정에 직접 참여하면서 더불어 성장하려고 노력하는 학교 문화를 형성했다"며 "학생들이 학교에서 즐겁게 배우고 행복하게 생활하는  원동력은 교직원과 학생 간 깊은 유대감에서 나온다"고 했다.

김 교장은 "‘인성’은 어느 날 갑자기 이뤄지는 덕목이 아니기에 각 가정에서 가족 간 깊은 애정과 학교와 지역사회가 함께 학생들에게 관심을 갖는 교육문화가 중요하다 생각한다"며 "학교는 미래 사회 주인이 되는 학생들이 날마다 성장하도록 창의형 교육과정으로 다양한 활동을 접목한다"고 했다.

그는 또 "인성교육에 기반을 둔 교육과정을 실천하려고 교과와 연계해 수업 시간마다 인성교육이 이뤄지도록 한다"며 "모든 교육활동에 자율·책임·배려·나눔·인내를 비롯한 다양한 인성을 기반한 활동으로 학생들이 자유롭게 성장하도록 한다"고 말했다.

김 교장은 "앞서 말했듯이 미래 주역인 학생들이 사는 세상은 더욱 더 안전하고 평화로우며 서로 돕고 어울려 살아가는 공동체가 되도록 지원해야 한다"며 "학교는 가정과 마을공동체가 힘을 합쳐 다양한 교육활동을 진행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강우 기자 kkw@kihoilbo.co.kr

사진= <용인 영문중 제공>

※ ‘학생이 행복한 경기교육’은 경기도교육청과 기호일보가 함께 만들어 가는 교육섹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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