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조 전 인천전자마이스터고등학교장
박영조 전 인천전자마이스터고등학교장

농부들이 쟁기질하는 모습을 보았다. 소의 눈 양쪽에 덮개를 대고 소를 모는 모습을 보았다. 쟁기를 메고 밭을 갈면서 소로 하여금 옆이나 뒤를 보지 말고 앞만 보라는 것이다. 쟁기를 잡고는 뒤를 보지 말라는 말에는 깊은 의미가 들었다.

재일(在日)교포 3세인 야후 재팬(Yahoo Japan), 소프트뱅크 회장 손정의 라는 분이 있다. 정보혁명으로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겠다는 ‘비전’과 ‘철학’을 가지고 움직이는 전략적 시너지 그룹이다.

그는 1981년도 소프트뱅크를 창업한 이야기로 아르바이트 두 명 앞에서 사과상자를 연단 삼아 "나는 5년 이내 우리 회사 매출액을 10억 엔, 10년 이내 매출액을 100억 엔, 20년 이내 매출액을 1조 엔의 매출액을 이룰 것"이라고 연설을 한다. 

그는 40년 후 5조8천억 엔의 매출액을 올리고 있다. 당시 연설을 들은 아르바이트생 두 명은 손정의 회장을 정신이상자로 생각하고 다음 날 회사에 출근하지 않았다고 한다.

만약 그의 신념을 믿고 따랐다면 아마 회사 사장으로 재직하고 있을지 모른다. 

우리가 한 시대를 살아가면서 어떤 생각을 품고 살아야 축복받는 인생으로 살아갈 수 있을까? 우리의 생각을 긍정의 자세에 맞춰야 한다.

나는 할 수 있다. 내 생각 속에 ‘전진(前進)’의 기어(gear)를 집어넣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주춤 주춤하는 중립기어(Neutral gear), 슬금슬금 뒤로 물러가려는 후진기어(Return gear), 정지하는 파킹기어(Parking gear)가 있으나 자동차의 대부분은 전진기어(Drive gear)를 넣어야 한다.

‘기어를 어디에야 넣느냐’가 중요하다. ‘어떤 인생의 페달을 밟느냐’가 중요하다. 여러분의 생각과 마음에 평강, 비전, 밝음을 공회전(Neutral)이나, 후진(Return)이 아닌, 전진과 진보의 풋풋한 역사를 기술하며 뻗어나가는(Drive) 사람으로 멋지게 살아나가게 될 것이다. 어떤 기어(생각)와 맞물려 지내냐가 중요하다. 

‘생각이 에너지’라는 구호가 있다. 창조적인 생각은 감사의 생각으로 변한다. ‘내 생각을 움직이는 것이 무엇인가? 내가 무슨 생각을 하느냐?’가 중요하다.

콜로라도주(州)에 400년 된 느티나무가 있다. 14번의 눈사태, 수없는 폭풍우(暴風雨)에도 잘 견디며 살았다. 그런데 어느 날 작은 딱정벌레에 견디지 못해 큰 거목은 쓰러지고 만다.

인생의 작은 딱정벌레는 내일로 자꾸 미루는 게으름과 나태, 끊임없는 염려, ‘나는 할 수 없다’는 자포자기, 부정적인 생각으로 나타난다. 

이런 것을 가진 자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전진하지 않고 열심히 살아가지 않는 사람은 굉음만 낸다. 후진이나 중립기어에서 전진기어로 바꾸는 여러분이 돼야한다.

누구나 행복한 삶을 갈망한다. 행복이란 만들어져 있는 것이 아니고, 생산되는 것이라고 한다. 

그런데 우리는 행복을 소비하려고만 하지 않았을까? 행복을 생산하는 것과 소비하는 것은 어떻게 다를까? 화를 내는 것은 행복을 줄어들게 하는 것이 아닐까? 웃는 것은 작은 즐거움을 만들어 가는 것이 아닐까?

믿을 수 없는 사람에게 사랑을 줄 수 없다. 성실하지 않는 사람에게 믿음이 가지 않는다. 손정의 회장의 경영 기법은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도 성공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기술이 아니요, 기법도 아니요, 도덕성이요 윤리성이라 한다. 

도덕이나 윤리의 바탕은 성실이요, 결과는 사랑이 아니겠는가? 사랑받는 사람이 경영하는 기업은 성공하지 않겠는가? 사랑받는 사람이 운영하는 인생은 성공하지 않겠는가? 

쉬운 일, 사소한 일에서부터 질서를 지켜서 나와 남이 즐겁게 살아가도록 행복을 만들자.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일을 실천하는 것에서부터 행복을 가꿔 나가자. 

여러분의 인생 자동차는 공회전만 하는 N에 있는가? 뒤로 후진하는 R에 있는가? 목표를 바라보며 전진해 달려가는 D에 있는가? 전진기어를 넣고 신념을 가지고 축복의 대로(大路)를 질주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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