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시즌을 홈런 2위(29개)로 마친 최정(36·SSG 랜더스)은 "아, 타격감이 괜찮았는데"라며 농담을 섞어 말했다. 

최정은 13일 쪽 허벅지 통증 탓에 1군 엔트리에서 빠져 정규시즌 마지막 4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젊은 거포 노시환(22·한화 이글스)도 이 기간에 홈런을 추가하지 못했지만, 홈런왕 타이틀은 31홈런을 친 노시환이 차지했다. 

2023 한국프로야구 정규시즌 마지막 날인 17일에 만난 최정은 장타율 1위(0.548)를 지킨 것을 두고는 "시즌 막판에 경기를 치르지 않아서 1위에 오른 것 아닐까. 장타율은 떨어질 수도 있으니까"라고 ‘홈런 타이틀을 놓친 것’과는 다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장타율 2위는 0.541의 노시환이었다. 

일단 최정은 정규시즌에 대한 미련은 버리고, 22일에 시작하는 NC 다이노스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를 정상적으로 치르고자 훈련 강도를 높이고 있다. 

최정은 "허벅지 근육 미세 손상 탓에 아직 몸이 정상적이지 않다. 16일부터 훈련을 재개했고, 17일부터 훈련량을 늘렸다"며 "허벅지를 다친 적은 처음이어서 언제쯤 다시 정상적으로 뛸 수 있을지 확신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준PO에서는 타격은 물론이고 3루 수비까지 정상적으로 하고자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최정은 포스트시즌 개인 통산 73경기에 출전해 241타수 67안타(타율 0.278), 12홈런, 38타점을 올렸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는 21타수 10안타(타율 0.476), 2홈런, 9타점으로 맹활약하며 SSG의 통합우승(정규시즌·한국시리즈 우승)에 공헌했다. 

최정은 "좋은 팀에서 뛴 덕에 자주 포스트시즌을 치른다"며 "여러 번 나가도, 가을 무대는 여전히 떨리고 즐겁다. 올해에는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작년보다 조금 일찍 포스트시즌을 시작하지만, 낮은 곳에서 위로 올라가는 재미도 있다"며 또 한 번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향한 의욕을 드러냈다. 

일단 SSG는 5전 3승제의 준PO에서 NC를 꺾어야 PO에 진출해 kt wiz와 한국시리즈행 티켓을 놓고 맞붙을 수 있다. 

최정은 이번 준PO에서도 SSG가 내세울 가장 확실한 무기다. 

정규시즌 NC전에서 최정은 44타수 15안타(타율 0.341), 6홈런, 9타점으로 매우 강했다. NC 에이스 에릭 페디를 상대로도 4타수 2안타를 쳤다. 

포스트시즌에서 또 한 번 최정의 배트가 불을 뿜으면 SSG는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의 꿈을 품을 수 있다. /연합뉴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