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학교 김포메디컬캠퍼스 조성사업 관련, 최근 인하대가 "김포도시관리공사가 지난 5일 요구한 사업계획서를 11월 초까지 제출하겠다"고 전하면서 풍무역세권 개발사업 부지에 예정된 인하대병원 김포 유치에 청신호가 들어왔다.

앞서 보건복지부가 내년부터 제3기 병상수급 기본시책을 시행한다고 발표하면서 연말까지 계약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대학병원 유치가 무산될지 모른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인하대 관계자는 "공사 측이 요구한 사업계획서 중 공사비 총 금액을 명확하게 산출하기 위한 도면 작성은 설계에 최소한 5~6개월이 걸리는 만큼 시간적으로 무리"라며 "설계도면 작성을 제외한 나머지 서류는 최대한 준비 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시간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토지매매계약 체결 때 ‘액수와 준공 시기 등은 추후 협의한다’는 단서 조항을 넣으면 된다. 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해서 명의가 바로 넘어가는 건 아니지 않나"라며 "일반 매매계약도 계약금, 중도금, 잔금이 있다. 토지매매계약 체결을 미루지 말자고 제안했다"고 했다.

또 "김포메디컬캠퍼스 조성사업은 일반 공모사업이 아니다. 김포시가 인하대에 제안해 시작한 사업으로, 우리는 심사숙고해서 결정했다"며 "지난 1년 6개월 동안 김포시에 맞춰 왔듯이 이번에도 공사 측이 요구한 서류를 최대한 만드는 중이다. 인하대병원 김포 유치가 김포시와 인하대 양측이 상생 발전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했다.

인하대 김포메디컬캠퍼스 사업이 성공하려면 올해 안에 인하대의 사업이행각서 제출에 이어 시의 건축비와 책임준공 가능성 분석을 거쳐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해야만 한다.

김병수 시장은 19일 김포아트빌리지 아트센터에서 개최한 시민과의 대화 ‘통통야행 토크콘서트’ 두 번째 자리에서 "대학병원이 제대로 기능하려면 500~700병상 이상은 돼야 한다. 인하대에서 그에 따른 재원조달계획, 건축계획 등 세부사업 계획을 제출해야 한다"며 "그동안 김포도시관리공사는 시간과 재원을 투입하고 모든 준비를 했다. 인하대가 책임감을 갖고 구체적인 자료를 제출하면 검토·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김포=이정택 기자 lj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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